2024-03-29 22:31 (금)
잇단 어선사고… 안전관리 강화
잇단 어선사고… 안전관리 강화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12.29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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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ㆍ승선원 12명)에 화재가 발생한 모습.
지난달 19일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ㆍ승선원 12명)에 화재가 발생한 모습.

경남도, 매년 실전 모의훈련
화재 초기 인지 장비 확충
사고시 효율적 대응 대책도

 “경남(통영)선적 어선의 대형 참사가 잦은 것은…” 경남도는 대성호와 창진호가 각각 화재와 전복사고로 대형 인명피해를 낸 것과 관련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어선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어선사고 예방과 대응을 위한 대책, 장비보급 확충, 제도 개선, 사고 시 효율적 대응 등 4개 분야에 걸쳐 18개 이행과제를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예방 대책으로 실전 모의 훈련 매년 실시, 대형어선 안전점검 확대, 화재 발생 초기인지 장비 확충,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정기적 캠페인, 안전관리 실무협의회 역할 강화 등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해사안전감독관 채용 추진, 전 승선원 안전교육 의무화와 교육기간 확대, 5t 이상 어선 화재경보장치 의무화, 알루미늄 재질 어선 건조 지원 등도 포함한다.

 도는 장비보급 확충을 위해 연근해어선 무선통신망 구축과 어선안전 장비 수리 그리고 10t 이상 어선에 인명구조 장비인 구명뗏목 설치를 권고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조난발신장치 작동 불가 시 긴급대응시스템 조기구축, 보조 전력 사용가능 장비개발, 풍랑주의보 발효 시 조업금지 어선 확대(15t→30t), 어선위치발신장치 미작동 및 조업금지 명령 미이행 시 제재 강화 등과 관련해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선단조업 및 적정어구 사용, 전자해도에 사고다발해역 표시, 침몰어선 위치발신장치 개발, 외국인 선원 가족에 대한 매뉴얼 마련 등 사고 시 효율적 대응을 위한 대책도 이행할 계획이다.

 한편, 승선원 12명(한국인 6, 베트남인 6) 중 김모 씨(60)는 사고 당일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사고 19일 만인 지난달 8일 30대 베트남 선원 시신 2구가 잇따라 발견됐다. 나머지 9명은 실종 상태다.

 창진호는 지난달 25일 오전 서귀포 마라도 남서쪽 63㎞ 해상에서 전복돼 승선원 14명(한국인 8, 인도네시아 6) 중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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