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8:47 (목)
의령 `장애인 이동목욕차량 예산 삭감` 반발
의령 `장애인 이동목욕차량 예산 삭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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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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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인협회 100여 명 집회

"군의회 장애인 3천명 무시 규탄"

군의회의장 만나 방안 마련 요구

 의령군의회가 장애인 이동 목욕 차량 운영 예산을 삭감하자 지역 장애인들이 반발이 거세다.

 경남지체장애인협회 의령군지회원 100여 명은 지난 27일 의령군청 앞에서 해당 예산삭감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의령군의회가 장애인 이동 목욕 차량 운영 관련 예산인 6천200만 원을 전액 삭감한 것은 지역에 사는 장애인 3천여 명을 무시한 처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원 근거 미흡`을 이유로 노동자(남자 1명, 여자 1명) 인건비 예산을 삭감했는데 타당성과 객관성이 부족하다"며 "의원 간 정치적 이해 관계 때문에 죄 없는 장애인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일부 회원들은 손태영 의령군의장 등을 만나 해당 예산삭감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7일 의령군의회는 제249회 군의회 제2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의령군이 제출한 2020년도 예산안 4천467억2천300만 원 가운데 174억400만 원을 삭감했다. 삭감된 예산은 264개 사업으로 농배수로 정비사업 등 주민숙원사업이 다수 포함됐으며, 의회는 사업 재검토 등으로 이유로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중 소규모 주민숙원사업 176건(41억4천200만 원)이 포함됐다. 본회의 당시 예산결산특위 의견이 갈려 결론이 나지 않자 내년 예산안을 손태영 의장직권으로 상정해 통과시켰다.

 이 때문에 무소속 의원 4명이 발의한 174억여 원 삭감 수정안이 전체 의원 9명 중 5명(무소속 4명ㆍ더불어민주당 1명) 찬성으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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