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0:29 (금)
“류, 건강하면 가장 효과적인 선발투수”
“류, 건강하면 가장 효과적인 선발투수”
  • 연합뉴스
  • 승인 2019.12.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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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넷, 집중 해부 기대감 “에이스 될 것…수비 뒷받침 관건”
류현진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류현진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캐나다 언론이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새 에이스 류현진(32)을 집중적으로 해부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29일(한국시간) 인터넷판 기사에서 ‘그는 우리의 에이스가 될 것이다 : 블루제이스 류현진의 영향 분석’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류현진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류현진이 토론토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는 말은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의 입에서 나왔다.

 몬토요 감독은 전날 류현진의 입단 기자회견 때 “류현진이 올해 사이영상을 다퉜다는 게 모든 것을 말해준다”며 “우리는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을 얻었고, 류현진이 등판할 때마다 이길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한 뒤 류현진은 우리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스포츠넷은 류현진이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르고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달렸으며 2017년 이래 3년간 규정이닝을 채운 빅리그 투수 115명 중 4번째로 좋은 평균자책점(2.71)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류현진의 빠른 볼 평균 구속(시속 146㎞)과 회전수(2천84RPM), 컷 패스트볼의 구속 등은 메이저리그 최하위에 속하며 커브도 압도적인 구종이라고 볼 수 없지만, 류현진은 볼 배합과 제구 능력, 속임 동작을 앞세워 타자의 타격 밸런스를 무너뜨려 맞혀 잡는 유형의 투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구종과 상황에 상관없이 일정한 릴리스 포인트(공을 던지는 지점)를 유지해 어떤 공을 던질지 타자에게 힌트를 거의 주지 않는 게 류현진의 장점이라고 평했다.

 스포츠넷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져 원하는 결과를 얻는 류현진의 탁월한 제구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스포츠넷은 류현진의 개인 통산 땅볼 타구 유도율이 48.4%에 달한다며 류현진의 전 소속팀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올해 메이저리그 평균(25.6%)보다도 높은 40%나 수비 시프트를 가동해 류현진을 도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비가 약한 토론토 내ㆍ외야진이 류현진을 어떻게 도울지도 예상했다. 현재로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3루, 보 비셋이 유격수, 케이번 비지오가 2루를 맡는 등 유망주들이 내야를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넷은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 몬토요 감독이 랜덜 그리칙을 중견수로, 최근 계약한 트래비스 쇼를 3루수로 기용해 수비에서의 재앙을 줄이는 쪽을 고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왼쪽 어깨 수술과 팔꿈치 수술 등으로 류현진의 내구성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지만, 스포츠넷은 토론토가 류현진에게 앞으로 4년간 500이닝가량 투구를 기대할 것이라며 빼어난 투수가 연평균 125이닝 정도를 던지는 것은 여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평했다.

 스포츠넷은 마지막으로 류현진의 나이, 지명 타자 제도를 운용하는 아메리칸리그로의 이적, 타자 친화 구장에서의 적응 등을 고려할 때 류현진이 지난 2년간 다저스에서 낸 성적을 내년에도 재현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허약한 팀 선발진을 고려할 때 류현진의 가세는 엄청난 향상이라고 평했다.

 이어 류현진이 건강하고 제 능력을 발휘할 때 그는 가장 효과적인 투수 중 한 명이라며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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