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주말극 `스토브리그`는 방영 시작 2주 만에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두 자릿수를 넘긴 화제작이다. 안방극장에서 가장 포섭하기 힘들다는 남성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은 비결로는 프로야구 프런트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극에 잘 녹여낸 점이 꼽힌다.
이신화 작가의 데뷔작으로, 그는 EBS `지식채널e`을 비롯한 다수의 교양 프로그램 작가와 드라마 보조작가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vN `블랙독`은 5년 전 직장인들 사이에서 열풍을 낳았던 `미생`의 학교 버전이라고 불린다.
`블랙독`을 집필한 박주연 작가는 실제로 교사 생활을 3년여 정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 선생님들 사이에서 `현실 고증이 뛰어난 드라마`라고 소문이 날 정도로 작가의 개인 경험을 살린 리얼함이 몰입감을 크게 높인다.
지난해 2월 방송된 tvN 단막극 `마지막 식사를 만드는 여자` 또한 그의 작품이다. 교도소를 배경으로 `사형수가 마지막으로 먹을 식사`라는 독특한 소재를 택했음에도 꼼꼼한 자료조사로 호평을 받았다.
최근 종영한 SBS TV `VIP`의 차해원 작가 또한 신인이다. 마지막 회 시청률 15.9%를 기록한 이 드라마에서 차 작가는 `신인답지 않은` 필력을 뽐냈다. 일반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차 작가는 대본 집필을 위해 실제 백화점 직원들뿐 아니라 명품 브랜드와 해외 카지노 등 VIP 마케팅팀 담당자들을 취재했다고 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29일 통화에서 "한국드라마가 장르극으로 다변화되면서 신인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