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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신인 작가들 미니시리즈 데뷔작 주목
안방극장 신인 작가들 미니시리즈 데뷔작 주목
  • 연합뉴스
  • 승인 2019.12.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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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안방극장에서 신인 작가들의 미니시리즈 데뷔작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드라마 성수기로 통하는 겨울, tvN `사랑의 불시착`의 박지은 작가, JTBC `초콜릿` 이경희 작가, KBS 2TV `99억의 여자` 한지훈 작가 등 쟁쟁한 기성 작가들 사이에서 탄탄한 스토리로 화제성과 시청률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들 작품의 공통점은 꼼꼼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리얼리티를 극대화하며 몰입감을 높였다는 점이다. 여성 서사가 많아지는 최근 대중문화 트렌드를 명민하게 포착해낸 점도 눈에 띈다.

 SBS TV 주말극 `스토브리그`는 방영 시작 2주 만에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두 자릿수를 넘긴 화제작이다. 안방극장에서 가장 포섭하기 힘들다는 남성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은 비결로는 프로야구 프런트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극에 잘 녹여낸 점이 꼽힌다.

 이신화 작가의 데뷔작으로, 그는 EBS `지식채널e`을 비롯한 다수의 교양 프로그램 작가와 드라마 보조작가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vN `블랙독`은 5년 전 직장인들 사이에서 열풍을 낳았던 `미생`의 학교 버전이라고 불린다.

 `블랙독`을 집필한 박주연 작가는 실제로 교사 생활을 3년여 정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 선생님들 사이에서 `현실 고증이 뛰어난 드라마`라고 소문이 날 정도로 작가의 개인 경험을 살린 리얼함이 몰입감을 크게 높인다.

 지난해 2월 방송된 tvN 단막극 `마지막 식사를 만드는 여자` 또한 그의 작품이다. 교도소를 배경으로 `사형수가 마지막으로 먹을 식사`라는 독특한 소재를 택했음에도 꼼꼼한 자료조사로 호평을 받았다.

 최근 종영한 SBS TV `VIP`의 차해원 작가 또한 신인이다. 마지막 회 시청률 15.9%를 기록한 이 드라마에서 차 작가는 `신인답지 않은` 필력을 뽐냈다. 일반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차 작가는 대본 집필을 위해 실제 백화점 직원들뿐 아니라 명품 브랜드와 해외 카지노 등 VIP 마케팅팀 담당자들을 취재했다고 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29일 통화에서 "한국드라마가 장르극으로 다변화되면서 신인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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