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불공을 마치자
절에서 나누어주던 경자년 카렌다
우람하고 당당한 법당 모습이나
음양력으로 구분되었고
간지에는 동물형용으로
문자 모르는 분들에게 가르쳐드렸다
이번 2020년 새해는 흰 쥐해란다
쥐는 원래 다산이고
다복의 상징이 되어 있으니
민가의 불빛이 없어도
꿈길을 밟아
어둠의 때를 벗어나간다
한 달 한 달 조화를 이뤄
참꿈을 실현하게 만들고
정다운 내 이웃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데
장에 담긴 세월의 진상
한 번에 다 보았고
또 한세월을 보낸다
<서평>
각 사찰마다 동지는 작은 설이라 하여 크게 호응을 받는다.
12간지를 경자년은 흰 쥐띠해라 하고 이를 시어로 풀어내니 훌륭한 작품이 되었다. 원래 오고 감이 없었는데, 더 무엇을 바라고 있을 것인가. 묵직한 기운이 감돈다.<안태봉 시인>
*독자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소서.
〈시인약력〉
- 호. 설안雪岸
- 황령문학회 동인
- 부산사투리보존협회 자문위원
- 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이사
- 문예운동 2016 여름호 등단
-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이사
- 시집 : 그리워 불러보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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