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의 대형ㆍ특대형 화물차의 통행료가 내년부터 인하된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거가대교 대형 화물차 통행료가 2만 5천원에서 2만 원으로 인하된다. 특대형 차종 통행료도 3만 원에서 2만 5천원으로 5천원 내린다.

　그동안 거가대교는 시간 단축 효과가 커 화물차 운전자들이 비싼 통행료에도 어쩔 수 없이 이용하는 형편이다. 거가대교를 타면 부산에서 거제까지 거리는 140㎞에서 60㎞로, 시간은 2시간 1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된다.

　거가대로는 거제 장목면 유호리와 부산 강서구 가덕도를 연결하는 8.2㎞ 거가대교 건설을 통해 부산~거제가 연결됐다.

　지난 2010년 12월 10일 개통된 이 도로는 통행료가 전국에 가장 비싼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역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오다 대형 이상의 통행료를 5천원 인하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지역민들은 형평성을 주장하며 절대 다수인 화물차 이외 차량의 통행료 인하를 갈망하고 있어 이번 인하 대책이 시발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번 통행료 인하는 조선업계 장기 불황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화물운송업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