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성 김해시체육회장 당선인
정치적 중립성ㆍ투명 회계 관리
전문성 강화ㆍ우수선수 육성
부족한 체육시설 건립ㆍ정비
"체전에 시민들 힘 실어주길"

　내년 1월 15일부터 지자체장의 시 체육회장 겸임이 금지되면서 지난 20일 새로운 회장을 뽑기 위한 투표가 진행됐다. 사상 첫 민간회장 선거인 데다 `2023년 김해 전국체전`을 앞둔 터라 시민 관심은 뜨거웠으며 후보 간 경쟁은 치열했다. 투표 결과 제4ㆍ5대 김해시의원을 역임한 허문성(65) 후보가 115표(51.8%)를 얻어 다른 두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26일 구산동 김해운동장 내 김해시체육회 사무실에서 만난 허문성 김해시체육회장 당선인은 지역 체육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열정으로 가득했다. 준비된 김해체육회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확인하는 자리였다. 김해시의회 부의장 등 정치인으로서의 과거보다 취임을 앞둔 김해체육회장으로서 미래가 더 크게 다가왔다.

　△김해시체육회장에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시민을 위해 8년간 의정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고향 김해에 대한 애정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노력했고 시민분들이 많은 사랑과 관심，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이 때문에 여기서 그치지 않고 체육회를 통해 봉사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마지막 정열을 체육회를 통해서 활활 태워보겠습니다."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어려웠던 점은?

　"유권자들을 일대일로 만나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전화상으로도 의견 전달이 어려워 SNS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인들이 많은 도움을 줘 당선됐습니다. 지역 체육계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통했던 것 같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시 체육회를 운영하겠습니다"

　△시 체육회를 어떻게 운영하시겠습니까?

　"시민 건강과 행복을 위한 지역 체육 육성발전 계획을 기반으로 시 체육회를 새롭게 만들고자 합니다. 특히 말과 마음이 통하는 시 체육회장에 대한 새로운 기대와 변화의 중심에 제가 서겠습니다.

　체육은 건강한 시민，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앞으로 이런 체육의 긍정적인 요소를 높이고 더 건강한 지역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열린 체육 행정`과 `체육계 현안 사업`을 체육인들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행정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주신다면요?

　"체육회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고 보다 투명한 회계 관리에 나서겠습니다. 또 체육 전문성을 강화하고 우수선수 육성ㆍ발굴에 집중하겠습니다. 아울러 회원 종목단체의 부족한 체육시설을 건립하고 정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 체육회 회원단체가 추진하는 행사지원금을 증액할 계획입니다."

　△전국체전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어떤 체전을 만드시겠습니까?

　"56만 김해시민과 경남도민의 염원을 담은 2023년 전국체전이 문화와 관광이 함께 어우러지는 체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이 하나 되는 화합 체전`， `꿈과 희망을 주는 감동체전`을 개최하겠습니다. 지역 경제 발전과 국가발전을 견인하는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기록될 수 있도록 모든 체육인과 함께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사상 첫 민선 체육회장에 거는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큽니다. 지자체장이 체육회장을 겸직할 때보다 예산확보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8년간 의정 활동을 경험했던 탓에 예산을 확보하는 길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또 시장님과 시 체육회 발전 방향에 대해 통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시장님과 잘 상의해서 예산확보에 차질 없도록 하겠습니다. 도의회ㆍ시의회 등에도 발로 뛰어 예산을 확보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여러분들이 많은 관심을 주신 덕분에 당선됐습니다. 마음을 모으면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2023년 전국체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국체전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이 많은 힘을 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새해에는 더 큰 희망을 만들겠습니다."

△허문성 김해시체육회장 당선인 약력.

▲전 김해시의회 제4ㆍ5대 시의원 ▲전 민주평통 자문위원 ▲전 김해시 축구협회 부회장 ▲전 김해시 동상동 체육진흥회장 ▲김해시 동상동 주민자치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