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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CCTV 기습 설치
창원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CCTV 기습 설치
  • 강보금 기자
  • 승인 2019.12.25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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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입구 다목적 CCTV 6개가 설치되고 있다.
25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입구 다목적 CCTV 6개가 설치되고 있다.

네 차례 시도만에… 반발 없어
"간담회 열고 업주 설득 결과"
방해 업주 선별 조만간 고발

 도내 유일 성매매 집결지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입구 CCTV 설치가 세 번의 무산 끝에 설치됐다.

 창원시는 25일 오전 7시부터 작업자 10여 명과 공무원 10여 명을 투입해 오전 11시께 서성동 출입구 두 곳에 CCTV 총 6대를 설치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특별한 방해 행위는 없었다. 시는 업주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습적 설치를 시도했고 간담회를 열어 업주들을 설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업주들의 반발로 입구 가운데 설치하는 계획과 달리 측면 전봇대에 설치되는 등 소동도 있었다.

 앞서 시는 지난 10월 성매매 집결지 폐쇄 TF를 구성해 서성동 집결지 폐쇄를 위한 다각적인 검토와 함게 다목적 CCTV 설치를 추진했다.

 지난 10월 30일, 11월 15일, 12월 10일 세 차례 시는 공무원ㆍ경찰 등 200여 명을 동원해 CCTV 설치에 나섰지만 업주, 업소 종업원 등의 격렬한 반발로 철수한 바 있다. 당시 설치 반대 업주들은 사다리차에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이고 휘발유를 뒤집어쓰는 등 분신 시도를 하기도 했다.

 이후 시는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업주 등과 여러 차례 간담회를 가지고 공무집행방해 고발과 성매매 피해 여성 자립자활 지원대책 마련 등으로 성매매 집결지 업주들을 설득했다.

 업주들은 "3년 동안 행정조치를 유예하면 스스로 폐업하겠다"고 대안을 내며 CCTV 설치를 반대해 왔다.

 창원시 관계자는 "빠른 시일 안에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정비방안과, 성매매피해 여성 자립자활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성매매 집결지가 완전 폐쇄될 때까지 다각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세 차례 CCTV 설치 시도 과정에서 일부 업주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주로 설치 방해를 주도하고 작업차량 점거 선동, 휘발유 위협행위로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다수를 위험에 노출시킨 자들이다.

 시는 고발 대상자 선별작업을 완료했고 이들을 조만간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한편, 마산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는 현재 25개 업소에 90여 명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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