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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15.9% 시청률로 종영
`VIP` 15.9% 시청률로 종영
  • 연합뉴스
  • 승인 2019.12.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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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결말 대신 현실 그려
VIP. / SBS
VIP. / SBS

 `사이다` 같은 복수가 아니라 현실적인 결말로 여운 남기기를 택했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한 SBS TV 월화드라마 `VIP`는 시청률 12.0%~15.9%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했다. 지난 24일 방송에선 나정선(장나라 분)이 바람을 피운 남편 박성준(이상윤)에 대한 복수를 단념하고 이별을 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온유리(표예진)와도 헤어진 박성준은 자신의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며 눈물을 흘렸다.

 `VIP`는 한국드라마들의 단골 소재인 불륜을 다뤘지만 `막장`을 그대로 답습하는 대신 조금씩 변주하는 드라마였다. 아내는 조강지처가 아니라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능력 있는 커리어 우먼이고, 남편과 아내가 불륜을 두고 갈등을 벌이는 장소는 가정집이 아니라 회사 사무실이었다.

 드라마 중반부까지 `불륜녀`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며 스스로 추리하게 만든 것은 영리한 선택이었다. 이러한 극본과 연출이 시청률 10%를 넘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성준의 바람 상대가 온유리로 밝혀진 뒤부터는 이야기에 다소 힘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이현아(이청아)의 직장 내 성폭력과 미투, 송미나(곽선영)의 워킹맘 애환 등 여성이 사회에서 겪는 차별과 아픔을 그려 주 시청자인 여성들의 공감을 얻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호평을 받았다. 주연 배우 장나라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부터 지옥으로 떨어진 것 같은 아내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극을 견인했다. 이청아도 차가운 도시 여성의 매력을 보여주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호응을 얻었다.

 `VIP` 후속으로는 다음 달 6일부터 한석규 주연의 `낭만닥터 김사부2`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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