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축구 본고장` 자리매김 기대
산청군, `축구 본고장` 자리매김 기대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12.1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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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부 부국장 김영신
지방자치부 부국장 김영신

 베트남 축구 역사에 지워지질 않을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박항서(60) 감독이 `금의환향`했다. 그야말로 마법 같은 선물을 한 아름 가득 안고.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축구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 그동안 이뤄낸 업적은 한마디로 마법의 연속이었다. `블랙홀`이 지닌 위력에 감히 비유할까 싶다. 그가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2019 동남 아시안(SEA) 게임`에서 베트남 역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60년 만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도 10년 만에 우승, 베트남 총리로부터 `우호 훈장`까지 받으며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추대 받고 있다.


 박 감독은 베트남과 한국 양국 간 민간 외교사절단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외교사절단`이란 한 단어로는 다 설명하지 못할 만큼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최근 `동남 아시안 게임` 우승 때 베트남은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모든 국민이 하나로 똘똘 뭉치는 모습은 마치 지난 2002년 `FIFA 월드컵` 때 우리 모습을 보는 듯했다.

 대한민국과 베트남은 박 감독 `매직` 탓에 가족 같은 관계로 거듭났다. 박 감독 고향 산청 역시 베트남과 형제의 인연을 맺은 것과 다름없다.

 베트남 국민의 박 감독 사랑은 그의 고향까지 이어지고 있다. 생초면 지역민은 군 전역에 베트남 축구 우승을 반기는 현수막을 내 걸고 방문하는 베트남 관광객을 반기고 있다. 박 감독 `매직`은 그의 고향에도 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산청을 찾은 베트남 관광객은 700여 명. 이는 이전보다 6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매직` 효과는 어려움을 겪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순풍이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5만 6천여 대를 판매했다. 사상 처음으로 `5만 대` 판매를 돌파한 현대차의 베트남 시장 점유율 19.4%. 토요타에 이어 2위다. `매직` 위력을 실감케 한다.

 군은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신흥 경제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적극적인 베트남 관광객 유치에 전력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을 끈다. 먼저, 군은 박 감독 고향 생초면에 `베트남 친화 마을`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마을이 조성되면 베트남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 다문화 가족과 더불어 살아가는 `다문화 친화 마을`로서의 면모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옥에도 티가 있듯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박 감독 고향 산청지역에 축구 인프라가 다소 빈약한 것. 현재 군에는 매년 `전국 유소년 축구 대회`가 열리는 생초 축구장과 군 공설운동장, 신안ㆍ덕산 축구장 등이 있다. 이들 축구장은 대규모 전지훈련팀 유치나 대형 대회를 소화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처지를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필자는 행정당국의 `솔로몬 지혜`에다 `박항서 마법`이 가진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이 더해진다면 전국 최고의 축구 인프라 구축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박항서 마법` 열풍은 뜨겁다. 국내 축구 전지훈련 메카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산청에 규모 있는 축구센터가 들어서길 기대해 본다. 머지않아 산청이 `축구 본고장`으로 자리매김해 승승장구할 또 하나의 `매직`이 나오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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