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8:15 (목)
비전은 희생을 요구합니다
비전은 희생을 요구합니다
  • 하성재
  • 승인 2019.12.16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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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하성재
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하성재

연초 계획 실천 힘든 이유는
발생하는 위험 두려워하기 때문
희생 감수해야 목표 도달 가능해
빈민 아이들 교육 나선 버넷 등은
테러ㆍ파산 등 고비 넘긴 후에야
매주 3천명 찾는 그룹으로 성장
스스로 가려하지 않으면 리더 못 돼
내년 희생ㆍ헌신 통해 꿈 구체화되길

 2019년을 시작한 것도 엊그제 같은데 이제 두 주 정도 남았다. 연초에 세운 계획과 우리를 사로잡았던 계획과 비전은 구체화 돼가고 있는가, 아니면 계획이나 비전으로만 그치고 전혀 삶의 변화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가? 대부분은 후회하고 내년을 기약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러한 계획과 비전을 유지하고 개발하지 못하는 것일까?

 앤디 스탠리는 `비저니어링`이라는 책에서 도움을 준다.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모든 꿈과 계획은 희생과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더가 불확실성을 느낄 경우, 그것이 추종자들의 마음에 이르게 되면 언제나 증폭된다. 그래서 리더십의 대가 존 맥스웰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비전을 받아들인다기보다 리더를 받아들인다. 리더가 비전을 손에 넣으면 그다음에 비전을 받아들인다.

 만약 우리의 마음에 꿈과 비전이 생겼다면, 반드시 그것을 성취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래서 그것이 분명 가치 있는 비전이라면 우리는 성공에 대한 보장이 지금 당장은 없더라도 헌신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도시 빈민층 아이들을 위해서 실제로 무엇인가를 하는 사람과 다만 마음으로 부담만 느끼는 사람의 차이는 가진 것의 많고 적음이 아니다. 그것은 위험을 감수하고 희생을 감당하려는 의지의 차이다.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은 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 그 방법을 모를 때도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다. 일반적으로 그들은 꿈과 계획만 가지고도 뛰어드는 사람들이다.

 1990년 2월 3일 23살의 미혼 여성 카렌 베넷과 그녀의 친구 다섯은 애틀랜타의 가장 위험한 지역에 있는 낡고 버려진 나이트클럽으로 이사했다. 빈민 지역 아이들의 눈 속에서 발견한 절망감을 도저히 외면해버릴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그들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가끔은 그들 스스로도 진짜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지 자신 없어질 때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 카렌은 열여섯 명의 동료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매주 3천 명 이상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십 대 아이들이 2백 명이나 모이는 한 모임도 후원하고 있다. 지난 1994년에는 공동체 내에 사립학교도 하나 설립했다. 125명의 학생이 등록했고, 5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대기자 명단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카렌과 동료들은 그들이 경험하게 된 성공을 일궈내기 위해 수많은 대가를 치러왔다. 일흔 번도 넘게 파산했고, 심지어는 강도를 당하기도 했다. 자신들의 모임에 나오는 십 대 아이들에게 동료 세 명이 두들겨 맞았고, 난사된 총에 버스 유리창이 모두 박살 나기도 했다. 처음 이 일에 참석했던 아이들 가운데 열 명이 살해당하기도 했다. 카렌이 맨 처음 치른 장례식 역시 그녀를 돕던 동료의 장례였다. 이 모든 일에 대한 카렌의 반응은 이러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서 불평하고 원망한다면, 우리는 우리 삶의 기적과 성취를 절대 보지 못할 것입니다."

 꿈과 계획은 언제나 누군가가 먼저 가기를 요구한다. 우리 스스로 가려 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의 리더가 될 수 없다. 우리 스스로 희생과 위험을 감수하는 본을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의 불타는 꿈과 비전을 다른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희생의 경계선을 넘어서면 우리는 새로운 세계를 맛보게 될 것이다. 우리의 꿈과 비전 때문에 때로 곤경에 처할 때마다, 그것이 실패가 아니라 오히려 성공을 향해 한 걸음을 더 가야 한다는 지침이라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이제 두 주만은 2019년도 아름다운 매듭을 짓고, 다가오는 2020년에는 희생과 헌신을 통해 우리의 꿈과 비전이 구체화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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