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 인사 예정대로 출마 예고
“민심 모르나” “새 인물 필요”
17일 예비후보 등록 관심 증폭
민주당 현역의원의 잇단 불출마 선언에 이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쇄신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 중진의원과 당 대표를 지낸 원외 인사들이 예정대로 출마선언을 예고하는 등 민심과는 거꾸로 가고 있다는 비난여론이 높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현역의원 최대 50% 이상의 공천 컷오프’와 ‘중진의원 대거 물갈이’ 등 과감한 인적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경남지역에서 재선의 김성찬(진해) 의원이 유일하게 불출마를 선언한데 그치자 대다수 유권자들은 민심과 역행한다는 비난 여론이 우세하다.
오히려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김영선 전 대표 등은 자신의 연고가 있는 지역구 출마를 계획하고 있고, 17일 예비후보등록에 나설 뜻을 구체화하고 있다.
창녕이 고향인 홍 전 대표는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에서, 거창이 고향인 김 전 지사는 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에서, 거창이 고향인 김 전 대표는 최근 연고가 있는 진해로 방향을 급선회하고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홍 전 대표는 연일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 부재를 지적하는 비난 여론전에 앞장서고 있고, 김 전 지사는 패스트트랙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앞장선 강석진 의원을 턱밑에서 칼끝을 겨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17일 예비후보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져 지역구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또 김 전 대표도 김성찬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인 진해에 무혈입성을 노리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이는 경남지역 유권자들이 요구하는 인적쇄신과는 정반대 입장이어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임을 지냈음에도 당의 이미지를 훼손하거나 정치적 중량감이 없는 인물들을 더 이상 끌어안고 갈 수는 없다는 지적에서다.
실제 한국당 내부에서도 내부총질 대신 대대적인 인석쇄신을 통해 국민적 지지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여권의 권력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영남권이나 서울 강남 3구 등 기반이 좋은 지역의 3선 이상 의원과 당 지도부 당 지도자를 자처하는 인사들은 용퇴 결단을 내리던지 험지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경남권 한 인사는 “한국당이 국민적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중진의원들의 물갈이는 필수적이다”면서 “특히 타성에 젖어 있는 경남지역 중진인사 대신 집권 여당을 제대로 견제하고 맞서 싸울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이 대거 투입돼야 한다”고 ‘인물쇄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