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6:51 (목)
거꾸로 가는 경남 중진의원
거꾸로 가는 경남 중진의원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9.12.15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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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불출마ㆍ한국 쇄신론 ‘외면’

원외 인사 예정대로 출마 예고

“민심 모르나” “새 인물 필요”

17일 예비후보 등록 관심 증폭

 민주당 현역의원의 잇단 불출마 선언에 이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쇄신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 중진의원과 당 대표를 지낸 원외 인사들이 예정대로 출마선언을 예고하는 등 민심과는 거꾸로 가고 있다는 비난여론이 높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현역의원 최대 50% 이상의 공천 컷오프’와 ‘중진의원 대거 물갈이’ 등 과감한 인적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경남지역에서 재선의 김성찬(진해) 의원이 유일하게 불출마를 선언한데 그치자 대다수 유권자들은 민심과 역행한다는 비난 여론이 우세하다.

 오히려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김영선 전 대표 등은 자신의 연고가 있는 지역구 출마를 계획하고 있고, 17일 예비후보등록에 나설 뜻을 구체화하고 있다.

 창녕이 고향인 홍 전 대표는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에서, 거창이 고향인 김 전 지사는 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에서, 거창이 고향인 김 전 대표는 최근 연고가 있는 진해로 방향을 급선회하고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홍 전 대표는 연일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 부재를 지적하는 비난 여론전에 앞장서고 있고, 김 전 지사는 패스트트랙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앞장선 강석진 의원을 턱밑에서 칼끝을 겨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17일 예비후보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져 지역구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또 김 전 대표도 김성찬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인 진해에 무혈입성을 노리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이는 경남지역 유권자들이 요구하는 인적쇄신과는 정반대 입장이어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임을 지냈음에도 당의 이미지를 훼손하거나 정치적 중량감이 없는 인물들을 더 이상 끌어안고 갈 수는 없다는 지적에서다.

 실제 한국당 내부에서도 내부총질 대신 대대적인 인석쇄신을 통해 국민적 지지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여권의 권력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영남권이나 서울 강남 3구 등 기반이 좋은 지역의 3선 이상 의원과 당 지도부 당 지도자를 자처하는 인사들은 용퇴 결단을 내리던지 험지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경남권 한 인사는 “한국당이 국민적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중진의원들의 물갈이는 필수적이다”면서 “특히 타성에 젖어 있는 경남지역 중진인사 대신 집권 여당을 제대로 견제하고 맞서 싸울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이 대거 투입돼야 한다”고 ‘인물쇄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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