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연구원은 원내 김진근 선임연구위원이 연구원 정책소식지(G-BRIEF)에 실은 ‘항공산업 메카로의 도전:현실과 과제’란 제목의 글에서 이런 내용을 소개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위원은 “글로벌 항공여객 수요는 2037년에 이르기까지 연평균 4.4∼4.6%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20년간 세계 민간항공기 제작 수요가 3만 7천∼4만 4천대가 되고 시장가치는 5조 8천억∼6조 8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항공기 생산실적은 연간 5조 원 수준으로 2016년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2017년 급격하게 떨어진 이후 다시 상승추세를 보인다”며 “지역별로는 경남이 4조 원(78%)으로 가장 높고 2위인 부산의 6천700억 원(14%)을 압도하는 국내 항공산업 중심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위원은 “경남 항공산업의 경쟁력이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경남연구원이 지난 6∼7월 경남 항공산업 실태 파악과 경쟁력을 진단하기 위해 실시한 조사에서 항공부품제작업체 62곳 중 경영ㆍ기술경쟁력 수준이 양호한 기업은 19곳(30.7%), 경영은 미흡하지만, 기술경쟁력이 양호한 기업은 11곳(17.7%)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영은 양호하지만, 기술경쟁력이 미흡한 기업이 10곳(16.1%), 경영과 기술경쟁력 모두 미흡한 기업은 22곳(35.5%)으로 조사됐다.
김 위원은 “민항기 제조시장의 양호한 미래 전망과 비교해 이 시장에 참여하기 위한 중앙정부의 노력은 미흡하다”며 “가장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150인승급 민간항공기 제조시장에 직접 도전하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선도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항공산업 메카로 도약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진 경남도도 더욱 도전적인 중앙정부의 항공산업 육성정책을 견인해내야 한다”며 “지역 항공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특단의 체계적인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위원은 기술개발ㆍ인증획득 관련 비용 지원을 첫 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정부의 기술개발자금 지원 프로그램과 항공우주연구원(KARI)ㆍ재료연구소(KIMS)ㆍ세라믹기술원 등을 적극 활용하고 도 차원 육성자금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