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0:02 (토)
도 체육회장 선거인 명단 사전 유출 의혹
도 체육회장 선거인 명단 사전 유출 의혹
  • 강보금 기자
  • 승인 2019.12.15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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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늦게 받는 자료와 일치
“사전 불법선거운동 정황” 주장
체육회 “명단 유출 안돼… 과열 경쟁 탓”

 경남도체육회장선거를 4일 앞두고 불법 선거 운동의 우려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보자 A씨는 "경남체육회장 선거와 관련해 도체육회에서 지난 5일 사전 선거인 명단이 작성됐다"며 "6일 사전선거명단 자료가 유출됐다는 말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경남도체육회의 명부열람 및 이의신청, 등록신청, 명부교부는 8~10일이다. 후보등록은 9~10일이다. 제보자 A씨는 실제로 11일에 명부를 받았다. 또한 체육회 내 한 협회의 4개 지역 확정명단이 나와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것은 명백한 사전 불법 선거운동이다. 경남의 모 경기단체 회장과의 전화통화로, `명단이 모두 나왔는데 알고 계시는가. 명단을 체육회에서 받았다`며 구체적인 성명이 거론됐다"며 "이는 체육회장선거를 앞두고 어떤 후보자나 캠프 측에서 넘겨 받아 전화나 전체 또는 일부 관계 선거인들에게 알리고 지지를 부탁한 불법 선거운동의 정황이 의심되는 상황이다"라고 분개했다.

 그는 "위 사실들을 파악하고 후보 등록 후 체육회로부터 선거인 명부를 제공 받아 유출된 명단과 대조해보니 정확히 일치했다"며 "이것은 명백한 사전 불법선거운동을 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위와 같은 행위를 한 것은 공명선거를 해치고 특정인을 당선 시키려는 의도와 목적이 다분하다. 이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으므로 선거관리위원장은 즉각 조사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선거법에 의해 단죄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경남체육회는 관계자는 "경남체육회에서는 선거인 명단이 유출된 사실이 없다. 체육회는 무엇보다 공정해야 할 곳이다. 후보들 간에 과열경쟁으로 이런 논란이 벌어진 것 같다. 16일 경남체육회의 입장을 정리해 밝힐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제보자 외 피해 선거원들은 만약 경남도체육회의 조치가 미흡할 시 사법당국에 관련자들을 전원 고발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또한 제보자는 15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위 상황에 대해 제소했다.

 한편, 오는 20일 치러지는 경남도체육회장선거는 권영민 전 경남도체육회 상근부회장(70)과 김오영 경남도체육회 전 상임부회장(65)이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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