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9:32 (목)
  • 황창재
  • 승인 2019.12.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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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재
황창재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여름의 숱한 숲을 비는 핥고 있습니다

파초 잎에서 몸을 흔들며

샹송이 허밍소리로 비를 맞고 있습니다

강나루

옷을 벗은 가을자락

한 마리 흰 백로 날갯죽지에도

비는 내리고 있습니다

비는 제 몸을 강물에 지우면서

울고 갑니다

도착지를 잃은 비의 차표는

빈 대합실에서 젖고 있습니다

<평설>

서정시는 자신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말하는데 그 주 목적이 있다.

비를 형상화하여 자신의 내밀한 시어를 풀어냄으로써 이미지를 살린다. <안태봉 시인>

<시인약력>

- 경남 창원 출생

- 『詩와 수필』등단

- 신서정문학회 회원

- 시집: 『산 그리메』외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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