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갈등은 당초 한국당이 경남도ㆍ도 교육청 소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2자리 중 1자리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이를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지난달 5일 열린 예결위 제1차 회의와 20일 열린 관련 회의에서 위원장 선임을 결정하기로 했지만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파행을 이어갔다. 결국, 지난달 25일 `제3회 도 추가경정예산안` 종합심사를 위한 예결특위에는 결국 민주당 의원 9명만 참석해 예산안 심사에 들어가는 등 갈등이 절정에 달했다. 도 교육청 예결위원장 선임을 남겨놓은 지난달 29일 양 당은 2021년도 도 교육청 예결위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이 맡기로 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됐다.
내년 예산안 의결 외에도 이날 도의회에서는 `경상남도 부마 민주항쟁 기념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조례안 38건,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대량해고 철회 촉구 결의안 등 결의안` 4건 등 총 51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김지수 의장은 "지난 1년간 도의원 모두는 소통과 협치를 통해 도의회의 변화를 정착시키고 그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왕성한 의정활동을 통해 조례안 발의 건수는 2배 가까이 늘었고 의안 처리 건수도 60% 이상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강철우 무소속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여야의 예결특위원장 자리다툼을 거론하며 대립이 아닌 화합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예결위원장 자리를 두고 여야가 싸우는 모습이 정말 부끄럽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호소했다. 도민들도 위원장 자리를 놓고 도의회에서 생긴 일련의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 올 의정 활동은 도민들의 걱정 속에 데드라인을 넘기지 않고 마무리됐다. 앞으로 의회에서 정당의 발전을 위한 줄다리기는 사라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