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2:37 (목)
행복한 삶의 터전을 위한 제언
행복한 삶의 터전을 위한 제언
  • 이태균
  • 승인 2019.12.12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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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이태균
칼럼니스트 이태균

쓰레기장 돼버린 금수강산
터전 파괴 행위 부메랑으로
되돌아 온다는 사실 인지하고
정부ㆍ개인 환경문제 해결위해
단속부터 재활용 실천해야

 풍광이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산하대지를 일컬어 금수강산이라 칭했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우리의 강토가 인간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온갖 쓰레기와 오물로 환경이 더럽혀져 이제는 금수강산이 아니라 쓰레기장이 되고 말았다.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가 자연환경을 가꾸고 지켜나가야 함에도 되레 환경파괴의 주범이 돼 금수강산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등산로, 낚시터와 해수욕장 등은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로 인해 먹고 버린 각종 음식물은 물론 수백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는 비닐봉지, 플라스틱 등이 넘쳐난 지 오래다.

 주거공간인 주택도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 등 동물들이 사람들과 함께 사는 공간으로 변해 개 짖는 소음으로 이웃 간 분쟁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에서 개가 사람을 물기도 해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 이를 제재할 법규도 미비한 실정이다. 맹견을 목줄 없이 외출하면 처벌 규정이 있지만 실제로 집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반려동물은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므로 반려동물이 좋아서 자기 집에서 기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웃에게 불편을 주는 일은 없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가족끼리 오순도순 대화하며, 하루의 피로를 풀어야 할 주택은 휴식의 공간이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사람에 대한 배려가 최우선 돼야 한다. 개 주인이야 맹견의 무서움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으나 맹견으로부터 피해를 당해본 사람이나 어린이는 사나운 모습의 맹견을 보는 것만으로도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맹견과 외출 시는 반드시 입마개와 목줄 등 안전장치를 철저히 갖추고 집을 나서야 한다.

 어린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방과 마루에 매트리스를 깔아 이웃집에 소음 피해를 최대한 주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어린이의 발자국 쿵쿵거리는 소리가 이웃 간 분쟁의 씨앗이 돼 심지어 아래위층 간에 폭력 사태를 불러오기도 한다. 어린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부모들이 자기 자식의 귀여움만 생각하지 말고 이웃이 겪게 될 불편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공동주택의 금연 장소에서 흡연으로 인해 환경오염은 물론 주민에게 건강의 적신호가 되고 있다. 심지어 아파트 지하 주차장엔 얌체 주민들이 담배꽁초와 쓰레기 투기까지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나와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주거공간이 흡연으로 인해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오염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가 깨끗하게 지키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재활용 집하장, 폐기물과 음식물 쓰레기장엔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이 분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온갖 잡동사니를 남몰래 버리고 있어 환경오염을 심각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한번 파괴된 지구환경을 되살리려면 수십 년도 더 걸릴 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비싼 대가를 지불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도 재활용으로 사용하기 부적합한 포장지나 종이박스를 제조하는 회사에 대한 철저한 관리ㆍ감독을 해야 한다. 일부 특수 포장지나 박스는 재활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복수의 재질을 사용해 만들어 재활용 처리를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쓰레기를 크게 늘리고 있다. 포장 박스는 재활용이 되는 용재로만 만들도록 관계 당국의 지도ㆍ감독이 절실하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는 커피 공화국이라고 회자될 만큼 도심의 대형 건물엔 커피전문점이 자리 잡았으며, 테이크 아웃점으로 운영하는 소규모의 커피가게도 많이 증가하는 추세다. 수많은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은 사용한 후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마구 버려 우리 주변을 어지럽히고 있다. 더욱이 컵에는 마시다 만 커피가 절반 이상 남아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차라리 테이크아웃용의 커피 양을 줄이면 환경오염도 막고 가격도 낮출 수 있지 않을까.

 이웃 간 화목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이웃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솔선해야 한다. 생활폐기물과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은 매우 심각한 상태다. 우리 스스로가 환경오염을 막는 파수꾼이라는 생각으로 일상생활에서 폐기물을 최대한 줄여 배출해야 한다. 모두가 이웃 간의 분쟁과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은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계절이 뚜렷해 봄이면 꽃 피고 여름엔 녹음방초요 가을엔 단풍으로 수놓고 겨울엔 하얀 눈으로 뒤덮이는 아름다운 금수강산인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자. 자손만대로 삶을 이어가야 할 이 땅을 오염 없이 깨끗하게 후손에게 물러줘야 하지 않겠는가.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행위는 결국 나에게 부메랑으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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