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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뮤지컬 ‘의열단’ 국비 지원금 2억원 환수 위기
밀양 뮤지컬 ‘의열단’ 국비 지원금 2억원 환수 위기
  • 장세권 기자
  • 승인 2019.12.11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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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서 채용인원 변경ㆍ유령회사 의혹

시 “실제론 더 채용… 납득할 수 없어”

콘진원, 2차 소명 이후 환수 최종 결정

 밀양시 산하 밀양문화재단의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공모 뮤지컬 ‘의열단’이 채용인원 임의 변경 등 감사 결과에 따라 국비 지원금 2억 원을 환수당할 위기에 처해 시가 대응에 나섰다.

 밀양시는 11일 이 같은 감사 결과에 납득할 수 없다며 소명자료 등을 통해 오해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밀양시 등에 따르면 콘진원은 최근 밀양문화재단의 의열단 창단 100주년 기념 창작뮤지컬 ‘의열단’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결과, 콘진원은 상의 없이 참여 인력 2분의 1 이상이 지원과제 수행을 포기하고 변경한 것은 규정 위반이라며 국비 지원금 2억 원 전액 환수를 결정하고 이 사실을 밀양시에 알렸다.

 감사는 밀양문화재단이 지난 2월 콘진원의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 공모에 신청하며 회계와 영상, 미술 등 분야에서 6명을 신규 채용했으나 제작 과정에서 3명이 빠져나간 점을 문제 삼았다.

 이외에도 사무실 소재지를 허위로 기재하고 상주 인력도 없는 ‘가람기획’이라는 유령회사를 만든 뒤 지역에서 운영되는 곳처럼 꾸몄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밀양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상의 없이 채용인력이 변경된 점은 인정하지만 이후 신규 인력이 10명 이상 다시 충원됐는데 단순 서류상으로 인력이 나갔다고 문제 삼으니 납득하기 힘들다”며 “가람기획 또한 2016년 밀양에 사업자등록을 마친 뒤 세금까지 나오던 곳으로 유령회사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감사 결과가 나오자 밀양문화재단은 1차 감사에 대한 문제점을 소명했고 이후 소명자료를 바탕으로 심사위원회에서 논의했으나 국고 환수 방침은 달라지지 않았다.

 콘진원은 밀양시에 12일까지 이의신청 기회를 주고 소명자료 등에서 반박 자료가 나오지 않으면 이번 결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밀양시는 2차 소명자료를 준비해 오해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며, 이 밖의 법적 대응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의열단 창단 과정과 활약상을 다룬 이 뮤지컬은 지난달 8∼9일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 공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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