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4:05 (금)
박항서호, 특별기 타고 베트남 ‘금빛 귀국’
박항서호, 특별기 타고 베트남 ‘금빛 귀국’
  • 연합뉴스
  • 승인 2019.12.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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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인도네시아와의 동남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열정적으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인도네시아와의 동남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열정적으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대표팀, 동남아시안 게임 첫 ‘금’
총리ㆍ축구협회 고위 관계자 면담
고향 산청군 현수막 6개 내걸어

 베트남 현지 온라인 매체 ‘징’(Zing)은 동남아시안(SEA) 게임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11일 특별기를 타고 베트남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박항서호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베트남항공 특별기를 타고 이륙, 오후 6시 5분께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특별기에는 SEA 게임에서 2연패를 달성한 베트남 여자 축구 대표팀이 동승했다.

 박 감독과 선수단은 귀국 직후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문화체육관광부 및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베트남 U-22 축구 대표팀은 지난 10일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펼쳐진 SEA 게임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완파하고 역사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11일 산청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저녁 박 감독이 쾌거를 거뒀다는 낭보가 전해지자 박 감독 고향 마을인 생초면의 이장단ㆍ체육회 등은 이날 지역 내 곳곳에 현수막 6개를 내걸기로 했다.

 현수막은 ‘생초 출신 박항서 감독 파이팅’ 등 문구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산청에서는 지난달 박 감독이 아세안축구연맹(AFF)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을 때도 여러 현수막을 게시한 바 있다.

 박 감독이 선수로 뛰던 생초중학교(현 산청중) 관계자는 “올해의 감독 선정을 축하하는 현수막들도 아직 걸려 있다”며 “특히 산청FC U15 축구단 학생들에게는 박 감독의 쾌거가 특별한 의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생초면 주민인 신동복 군의원은 “박 감독이 소박한 스타일이고 잔치를 한 번 하려고 해도 못 하게 해서 조심스럽지만, 주민들이 축하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며 “베트남 분위기와는 비교가 안 되겠지만 주민들도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청군은 이번 낭보를 계기로 향후 ‘베트남 친화마을’과 같은 베트남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 등 친 베트남 정책을 보다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말 그대로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박 감독과 베트남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박 감독의 고향인 산청군과 베트남은 이제 친구 관계를 넘어 형제의 인연을 맺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과 베트남 선수들이 들려준 승전보는 산청 주민들에게도 큰 기쁨이자 영광”이라며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해 꾸준히 추진해나가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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