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23:18 (화)
‘깨끗한 시정 표방’ 김해시 종합청렴도 ‘4등급’ 오명
‘깨끗한 시정 표방’ 김해시 종합청렴도 ‘4등급’ 오명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9.12.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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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가 국민권익위의 ‘2019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도내 8개 시 가운데 최하위 그룹인 ‘4등급’을 차지했다. 사진은 김해시청 입구에 마련된 ‘청렴의 길’ 표지판.
김해시가 국민권익위의 ‘2019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도내 8개 시 가운데 최하위 그룹인 ‘4등급’을 차지했다. 사진은 김해시청 입구에 마련된 ‘청렴의 길’ 표지판.

지난해 2등급서 도내 최하위로 추락
금품수수 등 공무원 부패 2건 감점
시 “감시체계 강화 등 대응책 마련”

 김해시가 국민권익위의 ‘2019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도내 8개 시 가운데 최하위 그룹인 ‘4등급’을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깨끗한 시정’을 표방해온 시는 올해 공무원 목민심서 필사 캠페인 등 강도 높은 공직기강 확립에 나섰지만 이런 결과를 얻으면서 그간 활동이 공염불에 그쳤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9일 발표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김해시는 종합청렴도가 지난해(8.37점ㆍ2등급)보다 0.96점 떨어진 7.41점을 얻어 4등급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외부청렴도 부문에서 7.35점으로 도내 시 중 유일하게 ‘꼴찌’인 5등급에 머물면서 2등급(8.34점)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무려 3등급이나 떨어졌다.

 이는 ‘공사 관리ㆍ감독’, ‘인허가’ 업무 등의 ‘부패경험(금품수수ㆍ향응)’ 항목에서 지난해 8.44점보다 1.92점 하락한 6.52점을 기록한 점이 주요했다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또 지난해 발생한 금품수수 등 외부 부패사건 2건이 반영돼 전체 점수에서 0.14점이 감점되기도 했다.

 내부청렴도의 경우 2등급(7.71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8.47점ㆍ1등급)보다 한 등급 감소했다. 이 역시 ‘인사’ 업무의 ‘금품ㆍ향응ㆍ편의 경험’이 6.74점을 기록하면서 하락을 견인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객관적인 사실보다 설문인의 응답에 의존하면서 인허가를 통과하지 못한 민원인이나 인사에 불만을 품은 공무원 등의 의견이 반영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공무원 교육 등을 더욱더 강화하고 민원을 처리하는 외부 건축ㆍ설계 용역 업체를 대상으로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1년간 김해시에 방문 접수된 민원 1만 3천여 건 중 무작위 표본 280명과 4급 이하 공무원ㆍ1년 이상 근무한 기간제 근로자 2천170명 중 101명을 대상으로 추진됐다.

 도내 8개 시 중 사천시가 2년 연속 1등급을 유지했으며, 창원시ㆍ진주시가 2등급을 차지했다. 이어, 양산시ㆍ밀양시ㆍ통영시는 3등급을 거제시는 김해시와 함께 4등급을 기록했다.

 김해시는 올해 ‘청렴 실천을 위한 정약용의 목민심서 필사 캠페인’, ‘상ㆍ하반기 전 직원 청렴교육’, ‘읍ㆍ면ㆍ동 등 찾아가는 청렴컨설팅’ 등을 수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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