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7:17 (목)
창원 성매매 집결지 CCTV 설치 세 번째 무산
창원 성매매 집결지 CCTV 설치 세 번째 무산
  • 강보금 기자
  • 승인 2019.12.10 23: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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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창원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업주와 업소 종업원들이 CCTV 설치를 위해 도착한 사다리차에 올라타며 반발하고 있다.
10일 오전 창원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업주와 업소 종업원들이 CCTV 설치를 위해 도착한 사다리차에 올라타며 반발하고 있다.

공무원 70ㆍ경찰 150명 투입
업주ㆍ업소 종업원 몸싸움
시 “협박ㆍ폭행 관련자 고발”
업주 “행정조치 유예 3년 달라”

 도내 마지막으로 남은 성매매 집결지인 창원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입구 CCTV 설치가 또다시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 10월 30일, 11월 15일 이후 세 번째 시도였다.

 창원시는 10일 오전 9시 40분께 시청ㆍ마산합포구청 공무원 50여 명과 사다리차를 동원해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입구 양쪽 전봇대에 CCTV 6대를 설치하려 했다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시는 소방차와 구급차 등을 대기시키고 공무원 70여 명과 마산중부경찰서 경찰 150여 명의 협조를 받아 CCTV 설치를 진행했지만 업주 등의 강력한 저항과 인명피해를 우려해 오전 11시께 CCTV 설치를 철회했다.

 이날 CCTV 설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업소 종업원 3명이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한 업주 측 2명이 CCTV 설치 장소 인근 옥상에서 휘발유 통을 들고 있고, 설치장소 앞에서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종사자 1명이 휘발유를 뒤집어쓰는 등의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또 작업을 위해 고소작업차가 설치장소에 도착하자 업주 측 10여 명이 차로 달려들어 이를 막으려던 공무원들을 밀치고 차량 위에 올라가 작업을 방해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CCTV 설치와 이번 설치 시에 정당한 CCTV 설치를 방해하고 공무원을 협박하고, 폭행을 가한 업주 등 관련자들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고발할 예정이다”며 “CCTV는 이달 중으로 반드시 설치할 것이며, 성매매집결지 폐쇄도 끝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시는 10월 30일, 11월 15일 CCTV 설치를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업주, 종업원들이 CCTV 설치를 몸으로 막아 실패했다.

 창원시는 시내에 마지막 남은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최근 시청 관련 부서 여러 곳이 참여한 태스크포스를 설치하는 등 성매매 집결지 폐쇄 과정에 돌입했다.

 다만, 창원시는 이곳 CCTV 설치는 범죄 예방을 위해 설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주들이 서성동 폐쇄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면서 반발이 거세다.

 업주들은 “스스로 폐업을 하겠으니 3년 동안 행정조치를 유예하는 등 시간을 달라”는 입장을 거듭 전달하면서 창원시 방침과 맞섰다.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는 1905년 마산항 개항 이후 생겨났다. 서성동 집결지에는 18개 업소에서 90여 명이 성매매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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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호 2019-12-12 04:02:07
행정조치 3년간 유예 해달라고~~?!
무법 천지구만~~
서성동 주택가 창녀촌을 빨리 없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