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0:41 (금)
퇴색되어 가는 것들
퇴색되어 가는 것들
  • 김정옥
  • 승인 2019.12.10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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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 옥
김 정 옥

젊은 날의 욕망도

부풀었던 희망도

바다 물 염분 속에

강물이 섞기여 가듯이

자연 서럽게 식어가고

사랑했던 마음도

오뉴월 땡볕에 고운 색처럼

퇴색되어 가는데

마음의 감정도 가지런히 정리하고

미움도 탐욕도

하나 둘 내려놓는 법을 배우며

장독대에서 된장 고추장이

절여지고 삭으면서 깊은 맛을 내듯

내 인생의 맛도

달리는 세월에 곰삭혀 봐야겠네

<시인약력>

- 경남 산청 출생

- 월간 문학세계등단(2013)

- 문학세계문인회, 김해문인협회 회원

- 가야여성문학회 회원

- 김해 文詩 회원, 벨라회 회원

- 공저 `하늘빛 산방`, `명작가선`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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