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아름다운 봉사로 내년 인도주의 사업 재원 마련 힘쓸 것"
[기획/특집]"아름다운 봉사로 내년 인도주의 사업 재원 마련 힘쓸 것"
  • 이병영 기자
  • 승인 2019.12.0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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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올 주요 성과ㆍ내년 계획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김종길 지사장이 레드볼 하모니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김종길 지사장이 레드볼 하모니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100인 100만원 기부 올 첫 시도 성공
도내 기업 앞장서 릴레이 형식 실시
RCY 전국캠프 단원 교류 의미 있어

재난구호 비상소집훈련 성공 마무리
기부자 봉사 현장 참가 기회 제공
기부금 사용 내역 체크 환경 설정

 경남도내 8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거느리고 18개 시ㆍ군에서 보다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의 연혁과 올해의 주요사업 및 미수행 사업, 올해의 봉사활동 내용, 내년의 계획 등에 대해 본지는 특집기획기사를 통해 상세히 알아봤다.

 △경남지사 연혁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는 지난 1945년 광복 이후 경남도청 내에 조선적십자사 경남지부를 두고 운영되다 1949년 대한적십자사 재건 당시 부산지사와 진주지사가 각각 설치됐으며, 1952년 경남도지사로 통합됐다.

 그러던 중 지난 1963년 부산시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1978년 1월 1일 자로 부산광역시지사와 경남도지사로 분리돼 마산에 경남지사를 두고 각종 인도주의 활동을 진행하다 1995년 도청소재지인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에 자리를 잡았다.

 오랜 역사에도 변하지 않는 목표는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고 고통을 덜어 주는 것이다. 1982년 9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의령 총기 난동사고, 한밤 중에 들이닥친 1987년 태풍 셀마, 1998년 지리산 일원 집중폭우, 2002년 김해공항 민항기 추락, 태풍 루사ㆍ매미, 2014년 양산 축대 붕괴, 2016년 태풍 차바,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까지 경남의 큰 재난 때마다 이재민 구호 활동, 실종자 수색 작전 등 재난구호책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70~90년대에는 산간오지 마을에 적십자 마을을 개설하고 부녀봉사회, 청년봉사회, 보건봉사회 봉사원들과 함께 의료봉사 활동, 일손돕기 등 마을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으며, 마산과 진해에 있는 군 병원에 봉사실을 설치해 군 복무 중 부상이나 질병으로 인해 가족과 떨어져 있는 국군 장병들을 돌봤다.

 지난 1977년에는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온 근로 청소년을 위한 무료급식소를 운영했고 그 역사를 이어 현재는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무료급식소로 운영되고 있다.

 IMF 경제위기로 온 나라가 좌절에 빠져 의욕을 잃어갈 때는 그들이 삶의 희망을 놓지 않도록 실직자, 노숙자, 무의탁 노인 지원에 힘썼다. 이처럼 나라의 위기마다 적십자는 도민과 함께했다.

 구호와 사회봉사 활동 이외에도 위기 상황에 나와 타인을 지킬 수 있는 응급처치법 및 심폐소생술 교육, 수상인명구조원 교육 등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올바른 인성을 갖춘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십자의 인도주의 정신 아래 봉사 활동, 교류 활동을 하는 RCY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경남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김경수 도지사(왼쪽)가 경남도를 대표해 2019년 적십자 특별회비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2일 경남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김경수 도지사(왼쪽)가 경남도를 대표해 2019년 적십자 특별회비를 전달하고 있다.

 △올해 주요 사업 및 미수행 사업

 올해에 가장 큰 성과는 처음으로 시도해 본 100인 100만 원 기부 릴레이가 성공적으로 마쳐 감회가 새로웠다.

 지난 4월께 대한적십자사 전국 대의원인 (유)상화도장개발 이년호 대표이사의 위기가정 지원을 위한 기부가 시초가 돼, 경남 도내 기업들이 앞장서 릴레이 형식으로 100만 원 씩 기부하는 `긴급위기가정 지원을 위한 100인 100만 원 기부 릴레이`를 실시했다.

 처음 시작할 땐 과연 100명을 모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나눔을 실천코자 하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아서 참여자들의 릴레이 추천 외에도 기사를 보고 개인적으로 연락해주신 분, 결혼식장에서 기부를 해주신 신혼부부 등 기억에 남는 기부자가 많다. 마지막 100호 참여자는 손주들에게 나눔의 기쁨을 선물키 위해 손주 3남매의 이름으로 기부릴레이에 참여했다. 2019년에는 긴급 위기가정 63가구 148명에게 2억 4천800만 원을 지원했는데 100명의 기부자들의 참여가 큰 도움이 됐다.

 긴급 위기가정 지원 기금 마련을 위한 릴레이였던 만큼 오는 18일에는 릴레이에 참여해주신 기부자분들을 모시고 기부금 사용 결과 보고회 겸 감사인사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또, 올해는 우리 경남지사가 RCY 전국캠프 수임 지사가 돼 지난 8월 7일부터 10일까지 양산 통도사 및 통도환타지아 콘도에서 2박 3일간 캠프를 진행했다. `하나된 RCY! 평화를 노래하다`라는 슬로건으로 RCY 단원들이 살아갈 미래를 준비하고 각 지역 RCY 단원들이 교류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전국 캠프를 성공적 개최로 경남지사의 저력을 보여준 행사였다.

 마지막으로는 올해 처음 시도한 재난구호 비상소집훈련이 기억에 남는다. 대한적십자사는 `재난안전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한 재난관리 책임기관으로 자연재해, 사회재난 등 각종 재난 대응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정해진 날짜에 봉사원 및 관계기관을 섭외해 각자 역할에 따른 매뉴얼 교육을 실시한 뒤 재난구호훈련을 했었는데, 올해는 사전에 예고치 않고 불시 비상소집 훈련을 했다. 평소 재난 구호 교육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 미션 외에 다른 교육은 하지 않고 봉사원들이 상황 미션에 맞춰 대응하는 방식이었는데, 직원 및 봉사원이 상황에 맞게 대응을 잘해줬고,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재난 상황을 대비하는데 적합한 훈련이라는 평이 있어 본사에서 사례를 발표키도 했다. 앞으로도 재난 구호 기관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도입해 상시 준비 태세를 갖추겠다.

 참 많은 일이 있었던 한 해였고, 올해도 직원과 봉사원이 애써준 덕에 웃으며 기억할 일이 많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올해의 모금 목표를 달성치 못했다.

 그러나 `100인 100만 원 기부릴레이`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특히 경남대학교 박재규 총장, 무학그룹 최위승 명예회장, 우주기전(주)이 고액 기부자 클럽에 신규 가입했고, (주)대균에서 1천만 원 기부와 경남도민을 대표한 김경수 도지사의 특별모금 참여를 시작으로 내년도 모금에 탄력이 붙고 있다.

 경남도민들이 낸 기금이 곧 인도주의 사업을 위한 재원이 되는 만큼 내년에는 더 많은 이웃을 도울 수 있도록 적십자 임직원은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밀양 세종병원 화재 당시 적십자 봉사원이 구급대원과 함께 환자 이송을 돕고 있다.
지난해 밀양 세종병원 화재 당시 적십자 봉사원이 구급대원과 함께 환자 이송을 돕고 있다.

 △올해 봉사활동 내용

 적십자는 경남 곳곳에 적십자 봉사원이 있기에 어느 조직보다 활발하게, 열심히, 제대로 봉사활동을 한다고 자부한다.

 위기가정 지원, 1:1 결연, 무료 급식 등이 매년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고, 기억에 남는 사업은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에서 사업비를 지원 받은 `원포인트 리모델링`이다.

 사전 조사를 통해 사천시 장전2리 마을에서 `안전한 마을 만들기`를 주제로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엮었다. 시골 마을은 노인 인구 비율이 높고, 농사일이 없어도 대부분 마을 회관에 모여 있는 등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고, 주택 보안 시설이 부족해 절도 및 범죄 행위에 노출되기 쉽다. 실제로 널어놓은 고추를 걷어 간다든지 집 안에 침입해 폐물을 훔쳐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 점을 보완코자 마을 CCTV 설치, 담벼락 및 대문 보수, 방범창 설치 등 노후주택 리모델링 사업과 함께 심폐소생술 교육, 화재경보기 등 화재 안전 장비 전달, 마을 환경 개선을 위한 벽화 그리기, 세탁 봉사활동 등을 했다.

 처음 시도한 사업이었지만 사천시에서도 프로그램에 아주 만족해 내년에도 이 사업을 계속할 것이며, 이를 계기로 사천시에서 적십자 지원조례 제정했고, 1:1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사업비를 지원해 규모도 두 배로 늘었다. 수혜자와 기부자 모두의 공감을 얻은 사업인 만큼 다음 사업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올해에 새롭게 시작한 사업은 레드 알람 사업이다. 올해 초부터 본사 차원에서 화재 취약가구를 발굴해 화재경보기 및 가스 누출 경보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했는데 경남지사에서는 그것을 발전 시켜 찾아가는 화재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경남도교육청과 연계해 경남지역 학교를 찾아가거나 경남지사 자체적으로 참여자를 모집 화재 안전 교육과 함께 화재경보기 만들기, 생존 가방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지만 철저한 준비로 피해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는 재난이기에 내년까지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100인 100만 원 기부 릴레이 87호 안형진, 88호 권보배 부부가 지난 10월 3일 결혼식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하고 있다.
100인 100만 원 기부 릴레이 87호 안형진, 88호 권보배 부부가 지난 10월 3일 결혼식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하고 있다.

 △내년도 계획

 우선 현재 가장 중요한 목표는 내년 인도주의 사업을 위한 재원 마련이다. 경남적십자사는 12월 1일부터 내년 적십자 회비 모금을 시작했다.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을 적십자 회비 집중 모금 기간으로 설정하고 모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차별화된 전략으로는, 매년 나가는 적십자 회비 광고와 별도로, 경남지역 적십자 회비 모금액과 사용액, 활동 내역을 포스터와 영상으로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어떤 사업을 하는지 알아주길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동참을 요청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모금 기간뿐만 아니라 기부자가 언제든 기부금 사용 내역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성할 예정이며, 기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부금이 사용되는 봉사활동 현장에 참여 기회를 오픈하는 등 적극적이고 친근한 적십자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모금 활동이 향하는 곳은 하나다. 재난,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는 경남 도민을 돕는 것 외에도 정부 정책의 손길이 닿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나서고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이웃을 돕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적십자가 더 많은 도민을 도울 수 있도록, 적십자 회비 납부 참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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