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4:56 (금)
먼산바라기
먼산바라기
  • 최영복
  • 승인 2019.12.08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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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복
최영복

이제는 가고 싶어도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

북적이던 터미널 풍경도

기억에서 멀어졌다

어느새 어른이라는 자리에

앉아있는 나를 본다

세월이 선물한 자리

기다림에 익숙해져간다

아린가슴 주체 못해

혼잣말만 쏟아내고 돌아오는

꽃동산에 가서

그리움 채우고 돌아온다

밀물처럼 밀려오는 자괴감

썰물처럼 빠져나간 허탈함

그리움은 파도가 되어 가슴을 친다

망각의 시간이 더 필요한 허기

<평설>

누구나 먼산을 바라보는 버릇은 비단 시인에게만 있는 특유의 몸짓이 아니다. 사물을 관조하고 은유의 멋을 살리는 것 또한 서정시의 참뜻임을 깊이 새긴다. 무한한 자연 속에서 자아관찰은 삶의 또 다른 행보다. <안태봉 시인>

<시인약력>

- 『영호남문학』등단

- 신서정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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