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연스님의 사찰음식, 경주 불국사 맛집 ‘향적원’ 각종 모임장소로도 제격
혜연스님의 사찰음식, 경주 불국사 맛집 ‘향적원’ 각종 모임장소로도 제격
  • 경남매일
  • 승인 2019.12.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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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연은 이전 계절의 낡은 옷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계절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는다. 자연은 계절 변화의 법칙에 철저하게 순종한다. 그렇기에 무수한 시간이 흐르고 무수한 변화가 있어도 봄에는 싹이 트고 여름에는 꽃이 피며 가을에는 열매가 열리고 겨울에는 앙상한 가지만 남는 그 모습만은 변함이 없다.

사람도 예외가 아니어서, 새로운 계절에 적응하려 우리 몸은 부단히 애를 쓴다. 애를 쓰면 기운이 소모되는 법. 그래서 이즈음에는 자주 피로를 느끼거나 본래 갖고 있던 병이 재발하기도 한다. 이 계절의 밥상에는 마음을 다독이며 기운을 내도록 해주는 음식이 필요하다. 

음식을 먹는 것을 ‘섭생’이라고 한다. 음식을 취한다는 것은 자연을 취하는 것과 같은 이치인 셈이다. 우리 조상들은 사람의 몸이 곧 자연이라고 여기며, 음식과 함께 건강을 도모하는 일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가장 근원적이고 능동적인 삶의 방식으로 여겼다. 그러니 특별한 보양식보다도 좋은 자연의 재료를 사용해 차려낸 요리 한 상이 있다면 영양보충에 더할 나위 없다. 

경상북도 경주시 불국사 인근에 자리잡은 ‘향적원’ 역시 이런 음식의 가치를 인식하며 자연의 맛과 영양을 담은 웰빙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곳이다. 향적원은 현재 자운사 주지스님인 혜연스님이 직접 운영하는 사찰음식 전문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른 식당과 비교해 향적원이 특별한 것은 바로 육류, 생선, 달걀, 유제품 등을 사용하지 않는 엄격한 채식(비건, Vegan) 요리를 전문으로 한다는 점이다.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배제하는 비건푸드와 엄격한 도축 과정을 통해 얻어진 고기만을 허용하는 할랄푸드는 교집합이 많다. 덕분에 할랄음식을 찾아 향적원을 방문하는 무슬림, 외국인들도 많다고. 채식 식당이 대중화되지 못한 탓에 김포, 포항, 대구, 부산 등 타지역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채식주의자들도 많다.

사찰음식이 채식과 다른 것은 바로 채소 중에서도 요리에 사용하지 않는 재료가 있다는 것. 파, 마늘, 달래, 양파, 부추는 오신채(五辛菜)로 한국 불교에서는 섭취를 금하고 있다. 혜연스님은 “향적원의 음식은 제철에 나는 신선한 채소로 맛을 내며 육식, 우유, 계란 등의 유제품, 젓갈은 물론,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는다. 화학조미료 역시 사용하지 않고 직접 만든 소금과 간장,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다”고 전했다. 

식사는 에피타이저, 메인요리, 식사 순으로 구성된 코스요리와 단품요리로 구성했다. 코스요리 주문 시 연자죽, 샐러드로 가볍고 산뜻하게 입맛을 돋우고, 표고탕수이(표고버섯을 탕수육처럼 튀긴 것), 가지단호박구이, 버섯칠보채, 잡채, 등의 메인요리, 그리고 연잎밥과 밑반찬, 후식의 순으로 상차림이 나온다. 

향긋한 연잎의 향과 영양이 배어난 연잎밥과 직접 담근 효소로 만든 장아찌 반찬으로 이루어진 연잎밥 정식, 콩고기를 돈까스처럼 튀겨낸 콩까스 정식은 단품으로 주문 가능하다. 된장, 고추장, 간장, 청국장 등의 장류는 모두 직접 담근 것. 김치 역시 끝맛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면서도 맛깔스럽다. 김치 중에서도 연근김치는 향적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 아삭한 연근의 식감과 매콤한 김치 양념이 조화를 이룬다.

약 2천 평 규모의 대지에 자리한 향적원은 고즈넉한 멋이 묻어나오는 기와집으로 지어졌다. 음식점 내부가 넓고, 대형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외식장소, 회식장소, 연말모임 및 신년모임 등 각종 행사 및 단체 모임장소로도 추천된다. 행사, 법회 등 단체 행사를 위한 공간 대관도 가능하다. 

한편, 향적원의 사찰음식은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연김치, 채개장(채소만으로 만든 육개장), 그리고 도라지, 생강, 인진쑥으로 만든 조청과 각종 산야초 효소 등으로 만든 효소장아찌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반찬으로 제격이다. 

간식으로도 좋은 연근부각, 우엉부각, 김부각 등도 있다. 모든 메뉴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택배 주문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경북 경주시 마동에 위치한 불국사 맛집 ‘향적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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