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9:55 (금)
홍준표, 연일 황교안 비판… "공천 과정서 분당 우려"
홍준표, 연일 황교안 비판… "공천 과정서 분당 우려"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9.12.0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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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나경원 교체, 황 전횡"

"박근혜도 진박 공천하다 폭망"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연일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황` 세력를 비판하고 나섰다.

 홍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임 불가 결정에 대한 당내 반발의 본질은 줄줄이 고발돼 있는 (의원들의) 나경원 의원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황 대표의 과도한 전횡에 대한 경고이고 그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원내대표 선거에서 그것이 폭발할 수도 있다"고 거듭 황교안 대표에 대해 견제구를 던졌다.

 홍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진박 공천을 할때도 끝까지 자기 마음대로는 하지 못했다"면서 "자기 마음대로 하려다가 당이 폭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당한 야당의 공천 핵심 방향은 탄핵 책임이 있는 박근혜 정권의 장ㆍ차관, 청와대 수석, 새누리당 요직에 있던 사람들을 정리하는 쇄신 공천이 돼야 하는데 그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니 그럴 가능성은 전무해 보인다"면서 "그 다음에 올 후폭풍은 당이 더욱 더 쪼그라들고 공천 과정에서 분당 사태까지 올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공천때 배제 되면 가만히 있겠나? 그런 것을 잠재울 카리스마가 황 대표에게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태국 탁신 총리 동생 잉락 총리는 당 쇄신없이 부패한 당으로 재집권에 성공했으나 민도가 훨씬 높은 한국에서도 탄핵에 대한 책임과 쇄신 없이 탄핵 당한 정당이 재집권할 수 있을까? 그것은 무망한 뜬 구름"이라며 "아무튼 당의 최대 현안인 패스트트랙 수사와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황 대표와 나경원 의원이 책임지고 막는다고 했으니 우선 그것부터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일에도 한국당 당직자 교체와 관련해 "쇄신이 아닌 쇄악"이라고 비판했고,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최고위원회의 임기 연장 불가 결정에는 "원내대표까지 친박이 되면 보수통합은 커녕 분당 사태까지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21대 총선에서 엄용수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 지역구 출마를 적극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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