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릇하고 풍미 가득한 돼지 오겹살 침샘을 자극하다
노릇하고 풍미 가득한 돼지 오겹살 침샘을 자극하다
  • 김영복 식생활문화연구가
  • 승인 2019.12.05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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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복과 떠나는 맛있는 여행
거제 ‘제주 그리다’를 찾은 손님들은 오겹살의 감칠맛에 매료된다.
거제 ‘제주 그리다’를 찾은 손님들은 오겹살의 감칠맛에 매료된다.

거제 ‘제주 그리다’



지역 불황에도 손님 발길 북적

곁들인 반찬ㆍ양념 어우러짐

오겹의 감칠맛 더욱 키워



제주를 떠나 제주 ‘도새기’

제주의 맛을 가득 내면서

제주를 그린다. 거제서



 제주도 다음 큰 섬으로 해안선이 무려 386㎞에 달하는 한려수도의 해양관광도시 거제는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는 곳으로 내륙에서 섬으로 자동차 여행이 가능한 섬이다.

해안선을 따라 도는 거제의 풍광은 여행객의 마음을 빼앗는다.
해안선을 따라 도는 거제의 풍광은 여행객의 마음을 빼앗는다.

 

 드라마 ‘이브의 화원’, ‘회전목마’ 등의 촬영 장소였던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에 위치한 바람의 언덕, 해금강 입구에 위치한 해금강 테마 박물관, ‘botani(식물)’와 ‘topia(낙원)’의 합성어로 식물의 천국이라 불리고 있는 외도(거제시 일운면 외도 길 17) 보타니아,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에 의한 포로들을 수용하기 위해 지은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대한민국 최대 돌고래 체험시설로, 사람과 돌고래 간의 상호작용적인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거제 씨월드 등 1일 관광이 가능한 곳이 거제 섬 여행이다.

 멍게ㆍ성게비빔밥, 도다리쑥국, 어죽 등 여행객의 입맛을 당기게 하는 먹거리도 비교적 풍부한 곳이다.

 거제여행을 위해서는 부산 녹산 산업단지를 가로질러 가덕도를 거쳐 거가대교를 건너 거제도로 진입하는 길과 마산ㆍ고성ㆍ통영을 거쳐 거제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조선 경기 불황과 함께 2010년 12월 13일 거가대교 개통 이후 거제의 경기는 오히려 바닥을 헤매고 있다고 한다.

 상가 곳곳에 붙어 있는 임대라는 글자들이 거제를 찾는 여행객의 마음을 씁쓸하게 한다.

돼지고기 부위 중 지방 함량이 가장 많아 특유의 풍미가 나는 오겹살.
돼지고기 부위 중 지방 함량이 가장 많아 특유의 풍미가 나는 오겹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붐비는 집이 있다.

 ‘제주 그리다.(거제시 아주 1로 1길 20 원남빌딩1층 전화 010-9735-7676)’ 제주 안에서는 제주를 그리워할 필요가 없겠지만 제주를 떠난 제주 ‘도새기’는 제주의 맛을 지닌 채 제주를 그리워한다.

 제주 오겹, 20여년 전 제주에서 도톰하면서도 노릇하게 잘 구워 진 부드럽고 풍미가 가득한 맛은 아직도 내 침샘을 자극하는데, 거제에서 그 맛을 되살리고 있다.

 돼지 삼겹살, 오겹살이 문헌에 최초로 등장한 것은 1931년 방신영이 쓴 ‘조선요리제법’이다.

 당시는 삼겹살을 ‘세겹살’, ‘뱃바지’, ‘세층저육(三層猪肉)’ 등으로 불렸다.

 삼겹살이나 오겹살은 비계층이 분리되지 않은 탕박을 통해 도축된 돼지에서만 얻을 수 있는 돼지고기 부위 가운데 지방 함량이 가장 많은 부위로 특유의 풍미가 있어 사람들이 즐겨 먹게 된다. 돼지고기는 삼겹이나 오겹을 먹은 후에 갈비살이든 목살이든 다른 부위를 먹으면 맛이 없다.

 그래서 필자는 항상 다른 부위를 먼저 먹은 후 마지막에 삼겹살 또는 오겹살을 먹는다.

 그만큼 맛이 있다.

 거제의 ‘제주 그리다’는 곁들여 나오는 반찬과 양념 등의 어우러짐이 오겹의 감칠맛을 더해 준다. 그래서 그럴까 제주 현지에서 먹는 맛보다 오감을 자극하는 감칠맛이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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