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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視 우리가 몰랐던 지도’ 전시… 흥미 자극
‘MAP視 우리가 몰랐던 지도’ 전시… 흥미 자극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9.12.04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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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창립 10주년 기념 고지도와 근ㆍ현대 지도 등 비교
 LH(사장 변창흠)는 진주 LH 토지주택박물관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MAP視(맵시) 우리가 몰랐던 지도’ 기획전시를 지난 3일 개막하고, 내년 12월 31일까지 전시를 이어간다고 4일 밝혔다.

 LH 창립 1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만물의 근원인 땅과 그 땅에서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지도를 주제로 마련했다.

 통치의 수단이자 지식을 쌓는 도구로 활용된 조선시대 고지도부터 개항 이후 정치.경제 등 변화에 따라 바뀐 근대지도와 효율적인 국토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현대지도까지 다양한 시기의 지도가 전시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조선시대 고지도 중 대표적인 것은 18세기 우리나라 최초로 축척(백리척)을 사용해 제작한 ‘정상기유형 동국지도’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이전 제작된 지도 중 실제와 가장 가깝게 국토의 모습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조가 이 지도를 보고 백리척 사용에 대해 감탄하며 홍무관과 비변사에 비치하도록 하고, 신경준과 이익 등 당시 실학자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최초의 근대적 지적도로 20세기 초 제작된 충북 청원군 북이면 지역의 ‘어린도’와 일제의 의병탄압에 이용된 지형도를 담은 ‘진중일지’, 1960년대 ‘1ㆍ2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도’가 전시되는 등 고지도 중심의 지도유물 전시가 아닌 근ㆍ현대에 만들어진 다양한 지도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터치 키오스크에서 지도퀴즈를 풀고, 벽에 레이저를 투사해 지도에 대한 추가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미디어기술을 적용한 만큼 관객들이 직접 지도를 체험하고 연령에 관계없이 유물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3일에는 창립 10주년 기획전시 개막식이 LH 토지주택박물관에서 개최됐다.

 ‘MAP視(맵시) 우리가 몰랐던 지도’ 전시는 내년 12월 31일까지 매주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변창흠 LH 사장은 “지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압축해 지면에 표현한 공예작품이며, 인류가 살아온 오랜 시간을 담은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이번 전시에 방문해 지도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를 보고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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