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7:24 (금)
[기획/특집]시민 교통의식 바뀌면 더 나은 세상으로 변화할 수 있죠
[기획/특집]시민 교통의식 바뀌면 더 나은 세상으로 변화할 수 있죠
  • 강보금 기자
  • 승인 2019.12.04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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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통문화연수원 취임 1년 공윤권 원장
연수원 로비 3개 벽면을 리모델링해 꾸민 갤러리 전경. 김은진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연수원 로비 3개 벽면을 리모델링해 꾸민 갤러리 전경. 김은진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운수업 종사자ㆍ도민 편의 증진
1년간 교육생 18만∼19만명 배출
연수원 내 카페 등 편의시설 도입
은행ㆍ병원 등과 협약해 복지 지원
매달 한 작가 초청 갤러리 오픈
첫 초대 전시 `보리 김은진 작가`

다양하고 지속적인 교육 통해
교통문화 학습해 가면
운전자 안전운전은 물론
양보 중심ㆍ보행자 중심의
안전문화 확립할 수 있어

 "경남의 교통문화를 선진교통문화로 구축할 필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저희 경남교통문화연수원의 다양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교통문화를 학습하면 안전운전은 물론 양보중심, 보행자중심의 운전문화를 확립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기본적인 시민의 인식이 바뀌면 더 나은 세상으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공윤권 제14대 경남교통문화연수원(이하 연수원) 원장은 최근 연수원 원장으로서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 그는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경남교통문화연수원이 시민들에게 어떻게 다시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며 위와 같은 말을 꺼냈다.

 그가 취임하기 전 연수원은 다소 폐쇄적인 기관이라는 인식이었다. 운수업 종사자가 아닌 일반 시민들은 연수원의 기능을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 원장 취임 1년 후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

공윤권 경남교통문화연수원 원장이 갤러리 오픈 초대 작가인 보리 김은진 작가의 작품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공윤권 경남교통문화연수원 원장이 갤러리 오픈 초대 작가인 보리 김은진 작가의 작품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공 원장은 "30여 년 전, 운수총괄기관으로 직업운전자 조합협회와 경남도가 공동으로 이 기관을 설립했다. 설립에 참여한 운수업계로는 택시, 개인택시, 화물, 전세버스, 용달, 정비 등 총 8개 경남 단위 조합협회가 있다. 이들과 함께 도내 4만 5천여 명의 운수종사자에 대한 법정 교육을 위해 설립된 것이다. 이 조합협회의 이사장들은 연수원의 당연직 이사로 현재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고 연수원 설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머물지 않고 그는 특정 업종만 상대하던 연수원의 교육을 `시민에게 혜택을 돌려드려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반 도민과 초등학생, 유치원생, 공무원, 노인 등에게 교통안전 교육을 시행했다. 그는 "현재는 4만 5천여 명의 운수종사자뿐 아니라, 교육청 및 경찰청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매년 10만 명 이상의 일반 도민들에 대해서도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1년에 연수원을 이용하는 교육생만 18~19만 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공 원장의 취임 후 일어난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공 원장은 "연수원을 찾는 운수업 종사자들과 많은 도민들에게 편하게 쉬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3개월 전 연수원 내에 작은 카페를 개업했다. 또한 주차장 무료 개방시간도 늘렸다"며 "또한 내부 운영에서 시스템적인 변화와 대외 관계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관 운영에 있어 객관적이고 투명한 운영을 위해 외부인사의 참여를 늘리는 자문위원회, 시설위원회, 강사선정위원회 등 세부 분야별 위원회를 만들어 실천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공 원장의 취임 후 은행 및 병원 등과 업무협약 체결로 운수종사자들에게 다양한 복지혜택을 주고 있다.

 공 원장에게 향후 연수원의 중점적인 계획을 물었다. 그는 "올해 처음 시행한 시도들이 많았다. 복지혜택, 업무협약, 위원회 활동 등 다양한 시스템의 변화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올해 초 진행했던 `교통가족 신년인사회`나 지난 7월 치렀던 `교통문화대상 시상식` 등을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며 "앞으로 도민 모두가 교통안전 교육을 받고 건강하고 안전한 교통문화가 확립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연수원은 또 다른 변모를 맞았다. 바로 갤러리 개관이다. 갤러리는 연수원 로비의 벽 3면을 리모델링 해 꾸며졌다. 갤러리는 매달 한 작가를 초청해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함께 지역 작가를 선정하고 매 회 20~3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공 원장은 "이번에 오픈한 갤러리는 연수원을 찾는 도민과 운수종사자들의 문화향유의 기회를 더 늘리고자 개관하게 됐다. 특히 운수종사자들에게 일적으로 받은 스트레스와 피로를 미술이라는 통로를 통해 심리적으로 위로해주고 싶다. 갤러리의 첫 오픈 초대 작가는 보리 김은진 작가이다"라고 설명했다. 황금보리가 그려진 항아리 그림을 주 테마로 그린 김은진 작가의 작품은 내년 1월 말까지 연수원에 전시된다.

 공 원장의 정치생활에 대해서도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는 지난 2010년 경남도의원으로 당선된 후 김해시장 보궐선거 출마와 지난해 경남도지사 출마를 했었다. 그의 향후 행보에 대해 공 원장은 "제 정치생활의 한 가지 목적이 있다면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것이다. 아직 차후 행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못했지만 현재는 경남교통문화연수원장으로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소임을 밝혔다. 공 원장은 내년 6월 30일 연수원 원장으로서의 임기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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