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이정은 "내 속도대로 마음 공부 해야죠"
전성기 이정은 "내 속도대로 마음 공부 해야죠"
  • 연합뉴스
  • 승인 2019.12.0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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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ㆍ동백꽃`에서 명품 연기 보여준 배우 이정은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생충ㆍ동백꽃`에서 명품 연기 보여준 배우 이정은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동백꽃`, 다각적 엄마 모습 연기
`기생충`, 청룡 여우조연상 수상
카멜레온 매력 최고 해 보내


 "전성기가 자꾸 커지는 것 같아요. 마음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부터 올해 평일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 기록을 쓴 KBS 2TV `동백꽃 필 무렵`까지, 카멜레온 같은 매력과 연기력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배우 이정은(49)은 이렇게 말했다. 특히 이정은은 `동백꽃 필 무렵`에서 동백(공효진 분)의 엄마 정숙 역을 맡아 눈물 나는 모성 연기를 선보였다. 이정은은 드라마 종영 후 지난 4일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한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치매 소재 때문에 tvN `아는 와이프` 때와 이미지가 겹칠까 주저했는데, 제작진이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설득해줘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는 젊게 다니는데, 가마를 쓰고 메이크업을 안 하면 나이가 들어 보인다. 공효진과 10살 차이인데, 사실은 상대보다 30살 더 많은 캐릭터를 5살 차이의 배우와도 연기해봤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공효진이 가진 자연스러운 연기와 배려 덕분에 연기가 편했다"고 강조했다.

 이정은은 `동백꽃 필 무렵`의 의미를 `다양한 모성의 조명`으로 꼽았다. "현대 사회에서 대가족이 붕괴하는데, 피를 나누지 않더라도 새로운 조합이 생기잖아요. 중년이 되다 보니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돼요. 정숙도 일반적인 엄마 역할은 아니었죠. 엄마의 다각적인 모습이 보이는 작품이라 의미가 있었어요. 다들 `보고 나면 엄마한테 전화하게 만드는 드라마`였음 했고요. 참, 제 엄마도 `동백이가 끝나니 볼 드라마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는 이어 공효진은 물론 용식(강하늘) 엄마 역 고두심, 동백 아들 역 김강훈과의 `케미`(케미스트리ㆍ조화)를 자랑하며 "고두심 선생님은 현장에서의 연기만으로도 배울 거리를 주신다. 정말 가까이하고 싶은 선배님이다. 필구는 무엇을 해도 예쁘다"고 강조했다.

 이정은은 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1991년 연극 `한여름밤의 꿈`으로 데뷔해 오랜 세월 무대 연기로 내공을 다졌다. 주로 정 넘치고 푸근한 중년 캐릭터 역할을 맡아온 그는 tvN `미스터 션샤인` 함안댁, `기생충`의 가정부 문광, OCN `타인은 지옥이다` 엄복순 역 등으로 대중에 큰 인상을 남겼다. 특히 `기생충`으로는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차기작 러브콜과 광고 역시 쏟아지는 상황이다. 이정은은 "과거에 연극하고 싶어 뛰쳐나오면서 경제적으로 어렵게 지냈지만, 집안이 가난하진 않다"며 "남이 잘되면 배 아파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렇게 칭찬해주시니 감사하다. 내년에도 내 속도대로 주변을 살피며 살겠다"고 말했다. "드라마나 액션극도 해보고 싶다. 다만 멜로는 관심이 별로 없다. 여배우는 사랑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공생`적인 사랑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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