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9:12 (금)
“김해 주촌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안 돼”
“김해 주촌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안 돼”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9.12.0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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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의료폐기물 비상대책위원회 200여 명이 지난달 29일 김해 부원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해에 주민 건강 위협하는 의료 폐기물 소각장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해시 의료폐기물 비상대책위원회 200여 명이 지난달 29일 김해 부원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해에 주민 건강 위협하는 의료 폐기물 소각장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비대위 29ㆍ30일 이틀간 집회
첫날, 거리 행진ㆍ시장실 의견 전달
둘째 날, 시민 1천여명 “결사 반대”

 김해시가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 반대 입장을 밝혔음에도 한 외국계 기업이 주촌면에 소각장 설립에 나서자 인근 주민들이 지난달 29일과 30일 집회를 열고 결사 반대를 외쳤다.

 주촌선천지구 아파트 입주민 등으로 구성된 김해시 의료폐기물 비상대책위원회 200여 명은 지난달 29일 김해 부원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해에 주민 건강 위협하는 의료 폐기물 소각장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주민들이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추진하고 있는 A 기업이 부원역 인근 장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급하게 진행됐다.

 이들은 “소각장이 지어지면 감염병환자 의료행위 시 발생하는 주사바늘, 수술용 칼, 혈액 등이 섞인 의료폐기물이 하루 80t 김해로 오게 된다”며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다이옥신 등은 주민 건강과 생명이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학병원 한 곳 없는 김해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선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소각장이 들어오면 김해의 이미지도 실추돼 시민 모두가 막아야 할 문제”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부원역에서 김해시청까지 거리행진을 한 후 시장실에 찾아가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주민 반발이 거세자 A 기업은 다른 곳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측은 다음 날인 30일 오후 4시 30분 외동사거리에 집결해 내외동 거북공원까지 가두행진을 펼친 후 1천여 명의 김해시민과 함께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독도는 우리땅’과 ‘아리랑 목동’ 노래를 소각장 반대 내용으로 개사한 노래를 부르며 소각장 건립 반대를 주장했다.

 장선화 의료폐기물 비상대책위원장은 “주촌면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지어지며 김해의 신도심으로 자리잡는 과정에 있다”며 “이러한 곳에 소각장은 허가될 수도 지어져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3일 낙동강환경유역청에서 재차 집회를 열고 소각장 반대를 주장할 계획이다.

 A 기업은 지난 12일 하루 처리량 80t가량의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김해 주촌면 덕암리 일원 1만 1천100㎡에 설치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낙동강청에 제출했다. 예정 부지는 주촌선천지구와 4㎞ 정도 떨어져 있다.

 주민 의견과 같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김해시는 최근 ‘대기ㆍ수질ㆍ토양 등 환경오염 우려’ 등을 이유로 설치 불가 의견을 낙동강청에 회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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