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20:08 (수)
해인사 소릿길
해인사 소릿길
  • 김순덕
  • 승인 2019.12.01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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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김 순 덕
유민 김 순 덕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주차장

나를 이끄는 듯 반긴다

혼자 몇 발자욱 옮기자

해인사 소릿길이 나온다

길가에 나부끼는 코스모스 군락

빨강 노랑 하양 보라색으로 춤추고

하널 하널리는 모습

마치 물찬제비와 같다

이미 가을 들녘은 황금벌판으로 번져가고

진주알 박은 석류나

붉게 익어가는 능금이며 감나무

순수 자연색으로 어둔 세상을 밝힌다

바람소리는 나뭇가지 사이에 걸려

따스럽게 내려쬐는 한낮의 태양에 잠들었다

산기슭 제철 옷을 갈아입은 단풍

등성이를 너머 예까지 올 때

이름 모를 풀 모두 고개를 숙였다

시인약력

호. 유민

강릉 출신

월간 한맥문학 시인 등단

詩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이사

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이사

부산사투리보존협회 이사

황령문학회 동인

해인사는 법보사찰이다. 팔만대장경이 소장된 곳으로, 그곳의 소릿길은 누구에게나 공감을 준다. 고즈넉한 가을의 정취와 함께 산사의 고숙함이 보인다. <안태봉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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