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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우생순` 역사 또 쓸까
여자 핸드볼 `우생순` 역사 또 쓸까
  • 연합뉴스
  • 승인 2019.11.2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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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핸드볼 프리미어 4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경기. 한국 유소정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핸드볼 프리미어 4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경기. 한국 유소정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세계선수권 30일 개막
10년 만에 8강 이상 도전 나서
유럽 강호들과 조별리그 격돌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년 만에 8강 이상의 성적을 노린다.

 강재원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는 30일부터 일본 구마모토에서 막을 올리는 제24회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28일 출국했다.

 24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프랑스, 덴마크, 독일, 브라질,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각 조 상위 3개국이 결선 리그에 진출해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특히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여자 핸드볼의 판도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로도 팬들의 관심을 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2009년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6위에 오른 이후 네 차례 대회에서 연달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올림픽 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신 한국 여자 핸드볼은 2017년 독일 세계선수권에서도 13위에 머물러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국제 경쟁력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여자 대표팀은 9월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해 올림픽 사상 남녀를 통틀어 세계 최초로 핸드볼 10회 연속 본선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국내에서 치른 프리미어 4 대회를 통해 러시아, 세르비아, 헝가리를 상대로 비록 3전 전패를 당했으나 유럽 팀들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2017년 세계선수권 우승팀 프랑스와 전통의 강호 덴마크와 독일, 지난해 중남미선수권대회 챔피언 브라질 등과 한 조에 묶여 험난한 여정이 우려된다.

 비교적 약체인 호주와 경기를 제외하고 2승을 더해야 결선리그에 오를 수 있고 최소한 호주전 포함 2승 1무를 해야 결선 리그 진출 희망을 엿보게 된다.

 류은희(파리92)와 이미경, 권한나(이상 부산시설공단) 등이 공격의 선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원선필(광주도시공사)과 강은혜(부산시설공단)의 피봇 라인도 안정감을 준다.

 김온아(SK), 주희(부산시설공단), 조하랑(대구시청), 김진이(경남개발공사) 등이 부상으로 빠진 점은 아쉽다.

 강재원 대표팀 감독은 "프리미어 4 대회 등을 통해 후반 15분 이후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다"며 "교체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고, 준비했던 세트플레이 등 전술적인 부분을 활용해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강재원 감독은 "같은 조에서는 첫 경기 상대인 프랑스가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만일 우리가 잡는다면 전체적인 대회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이후 브라질, 독일과 경기가 조별리그 결과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 대표팀은 2017년 세계선수권에서는 16강에서 러시아와 잘 싸웠으나 연장전 끝에 35-36으로 분패했다.

 우리나라의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은 1995년 우승이고 2000년대 들어서는 2003년에 3위를 차지했다. 2003년 세계선수권 3위 이후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되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의 세계선수권 경기는 스포츠 전문 채널인 JTBC3 폭스 스포츠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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