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걸음으로 내가 너를 뒤쫓으면
너는 줄달음질 치고
내가 질주하면
너는 한 마리 새가 되어 창공을 날으고
우리 틈서리
개울이 되고 강이 되어
이제 너와 나 사이는
메울 수 없는 바다로 흐른다
너울이 해일로 일어
육지를 탐하듯
너와 나는 칼날을 겨누고
서로를 겨냥하며 벽을 쌓고 있다
벽은
나날이
두터워만 가고.
<시인약력>
- 호: woolf / 필명: 김치국
- 산청 출생
- 개인택시 기사
- 중고등학교 검정고시 패스
- 방송통신대학교 3학년 수료
- 창신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 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저서: 디카시집 『붉은 웃음』 외 장르별 4권
- 수상: 실상문학 신인상(시조) 외 다수
- 장유문학회 회장 경호문학 들풀문학 실상문학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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