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06:04 (수)
벽(壁)
벽(壁)
  • 김상철
  • 승인 2019.11.28 2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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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김상철

종종걸음으로 내가 너를 뒤쫓으면

너는 줄달음질 치고

내가 질주하면

너는 한 마리 새가 되어 창공을 날으고

우리 틈서리

개울이 되고 강이 되어

이제 너와 나 사이는

메울 수 없는 바다로 흐른다

너울이 해일로 일어

육지를 탐하듯

너와 나는 칼날을 겨누고

서로를 겨냥하며 벽을 쌓고 있다

벽은

나날이

두터워만 가고.

<시인약력>

- 호: woolf / 필명: 김치국

- 산청 출생

- 개인택시 기사

- 중고등학교 검정고시 패스

- 방송통신대학교 3학년 수료

- 창신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 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저서: 디카시집 『붉은 웃음』 외 장르별 4권

- 수상: 실상문학 신인상(시조) 외 다수

- 장유문학회 회장 경호문학 들풀문학 실상문학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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