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6:19 (목)
‘어느날의 집착’ 화폭에서 피어난 목련꽃
‘어느날의 집착’ 화폭에서 피어난 목련꽃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9.11.27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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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작가 정경섭 개인전 진주 ‘서하 접 갤러리’
정경섭 작가
정경섭 작가

 ‘목련’ 작가로 알려진 정경섭 씨의 아홉 번째 개인전이 지난 2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진주시 문산읍 ‘서하 접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개관 1주년을 맞는 문산읍 소재 서하 접 갤러리는 한국화가 장명옥 작가의 호인 ‘서하’와 작가의 주된 그림 소재가 되는 나비(접)를 의미해 붙여진 이름이다.

 정경섭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목련을 소재로 100호 이상 대작 3점과 60호 3점 등 총 20여 점의 작품을 내걸었다.

 그의 작품은 두터운 초벌위에서 모노톤의 색채로 밑칠을 하고 문지르거나 비비면서 비의도적인 조형의 과정을 통해 화면을 구성하고 있다.

 문지르거나 비비면서 나타내는 화면은 엥포르멜의 마티엘, 그리고 스크래치 기법을 통해 추상표현주의의 형태감이나 모더니즘의 일면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정경섭 작가 작품 ‘목련’.
정경섭 작가 작품 ‘목련’.

 이러한 화면의 구조에서 우연성과 의도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평면의 공간에서 형상의 일루전을 보여줌으로써 나무나 풍경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추상적 화면의 조형을 통해 구상적인 이미지를 발견하게 함으로서 실제의 풍경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작가의 내면적 풍경을 화면 속에 드러나게 한 것이다.

 이러한 내면적 풍경과 함께 꽃의 형상을 배치시킴으로써 특정한 의미를 갖는 기호로 사용하고 있다. 또 이러한 기호적 의미는 목련이라는 특정한 꽃의 형상을 통해 생명력을 비유적으로 보여준다.

 경상대학교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한 정경섭 작가는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을 하는 대표적 작가이다. 그동안 9회의 개인전과 경남ㆍ부산 광주아트페어 등 150여 회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개천미술대상전, 순천미술대전, 김해미술대전, 성산미술대전 경상남도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미협. 진주미협, 경남전업미술가협회 및 경남현대작가회, 진주서양화작가회, 경상남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진주미술협회 서양화분과위원장, 경남미협 서양화분과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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