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8:16 (금)
여자 역도 기대주 "차근차근 더 높이 올라갈게요"
여자 역도 기대주 "차근차근 더 높이 올라갈게요"
  • 연합뉴스
  • 승인 2019.11.2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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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장미란` 후보 박혜정 평양 亞 유소년 역도서 금 3개
박혜정이 지난 26일 서울 노보텔 앰버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혜정이 지난 26일 서울 노보텔 앰버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트 장미란`을 꿈꾸는 여자 역도 기대주 박혜정(16ㆍ선부중)은 생애 첫 국제대회를 북한 평양에서 치르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평양에서 태극기를 바라보고, 애국가를 부르는 특별한 경험은 박혜정에게 더 큰 자신감을 안겼다.

 지난 26일 서울 노보텔 앰버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꿈나무상을 받은 박혜정은 "처음 국제대회를 치러서 긴장을 많이 했다. 코치님과 선배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첫 대회를 무사히 마쳤다"고 했다.

 박혜정은 지난달 27일 평양 청춘가역도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유소년ㆍ주니어 역도선수권 대회 유소년 여자 최중량급(81㎏ 이상)에서 세계 기록을 세웠다.

 박혜정은 인상 110㎏, 용상 145㎏, 합계 255㎏을 들었다. 3개 부문 모두 유소년 세계 신기록이다.

 그는 인상에서 카자흐스탄의 아이사말 산시즈바예바(16)와 1㎏ 차 접전을 벌인 끝에 110㎏으로 경기를 마쳐 세계 기록(종전 107㎏)을 3㎏ 늘렸다.

 이미 박혜정은 국내 대회에서 기존 유소년 세계 기록(인상 107㎏, 용상 130㎏, 합계 237㎏)보다 많은 무게를 들었다.

 박혜정이 보유한 한국 중학생 기록은 인상 111㎏, 용상 150㎏, 합계 259㎏이다.

 다만 국내 대회에서 세운 기록이라 세계 기록으로 공인받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박혜정은 공인 국제 대회인 평양 아시아 유소년 선수권에서 연령대 정상급 실력을 재확인하며 세계 기록마저 자신의 몫으로 만들었다.

 박혜정은 한 달 전을 떠올리며 "내 개인 기록을 넘어서지 못한 건 아쉬웠다. 그러나 또래 중에 가장 좋은 기록을 세운 건 만족한다"며 "차근차근, 더 높이 올라가야 하고, 열심히 하면 해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함께 `포스트 장미란` 후보로 꼽히는 이선미(19ㆍ강원도청)는 박혜정에게 좋은 자극제다.

 이선미도 지난달 27일 평양에서 주니어 최중량급 결선에 출전해 인상 127㎏, 용상 150㎏, 합계 277㎏으로 3개 부문 모두 1위에 올랐다.

 박혜정은 "이선미 선배 기량이 정말 뛰어나다. 배우고 싶은 선배"라며 "그래도 내게는 3년의 시간이 더 있다. 이선미 선배의 기록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박혜정은 2020년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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