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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출신 타격왕 영광… MVP도 한 번"
"포수 출신 타격왕 영광… MVP도 한 번"
  • 연합뉴스
  • 승인 2019.11.2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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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상식에서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KBO 타율상, 장타율상, 출루율상을 받고 트로피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오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상식에서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KBO 타율상, 장타율상, 출루율상을 받고 트로피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NC 양의지, 올해 최고의 해
작년 타격 2위서 타자 3관왕
MVP 2위… "올림픽에서 최선"

 양의지(32ㆍNC 다이노스)는 2019년 많은 것을 품에 안았다.

 `당대 최고 포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125억에 NC와 계약한 그는 2018년 최하위에 그쳤던 NC가 5위로 상승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생애 첫 개인 타이틀도 챙겼다. 양의지는 타율(0.354), 출루율(0.438), 장타율(0.574) 1위를 차지하며 지난 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상식에서 트로피 3개를 들었다.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양의지는 "생애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고 씩 웃었다.

 양의지는 신인왕을 받은 지난 2010년 이후 9년 만에 KBO 시상식에 참여했다.

 그는 "2010년 신인왕을 받을 때,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선배가 타자 부문 7관왕에 오르며 MVP를 받는 장면을 봤다. 그때는 `나는 언제 한 번 타자 부문 상을 받아볼까`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날이 왔다"고 했다.

 양의지는 지난해 김현수(LG 트윈스)와 막판까지 치열하게 타율 1위 경쟁을 했다. 그러나 김현수가 0.362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양의지는 0.358을 기록해 `타격왕` 타이틀은 김현수가 얻었다.

 KBO가 공인구 반발력을 낮추면서 많은 타자가 고전했다. 그러나 양의지는 여전히 정교한 타격을 뽐냈고, 마침내 개인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양의지는 1984년 이만수 이후 35년 만에 탄생한 `포수 타격왕`이라는 영예도 누렸다. 양의지는 "이만수 감독님 이후 두 번째 포수 타격왕이라는 타이틀은 정말 기분 좋다"며 "많은 돈을 받고 NC에 왔으니 `할 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나도 상을 받았다"고 안도했다.

 양의지는 MVP 투표에서도 수상자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의 대항마였다. 양의지는 MVP 투표에서 352점을 얻어, 716점을 받은 린드블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양의지는 "지난해 타격 2위를 했는데 올해 타격왕을 차지했다. 내년 MVP 투표에서 많은 표를 주시면 감사하게 받겠다"고 웃었다.

 그에게도 아쉬움은 있다. 양의지는 11월 한국 대표팀 주전 포수로 프리미어12에 출전해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일본에 연거푸 패해 프리미어12 2회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다.

 양의지는 "내가 못해서 우승에 실패했다. 정말 반성한다"며 "철저하게 준비해서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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