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의 공포` 시작… 부동산은 상승 예고
`D의 공포` 시작… 부동산은 상승 예고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9.11.26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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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부장 황철성
지방자치부장 황철성

디플레이션, 소비지출 위축 일으켜
제조업 타격, 부동산은 예외
부동산 열풍 식으면 공포 현실


 최근 다양한 경제 전망이 도출되고 있지만 경제 심리 측면인 소비자들의 체감경제가 이미 `D(디플레이션)의 공포`로 시작되고 있다.

 소비자조사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조사한 소비자 체감경제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는 향후 국내 경기와 개인경제가 매우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3분기 동안 점점 더 비관적으로 변해 왔음을 보여주는 만큼 소비자는 이미 전형적인 디플레이션 현상을 체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디플레이션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조사 문항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체감경제 전역에 대해 매우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경기의 전망지수는 1분기 70.0에서 3분기 63.7로 크게 하락해 비관적 전망이 대폭 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일자리 전망도 65.8에서 63.2로 부정적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런 전망은 수입감소 전망과 저축 여력 감소 전망으로 이어지고, 이는 소비지출의 위축을 일으키게 돼 있다.

 대표적인 지출억제는 내구제 구매 의향의 격감에서 볼 수 있는 만큼 이는 제조업에 큰 타격을 주게 될 것이고 기업의 운영은 어려워 질 수 밖에 없다.

 반면 물가 전망은 유일하게 덜 비관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는 부정적인 경기순환이 이미 상당히 진행돼 소비자가 물가의 하락을 체감하는 단계까지 왔음을 보여준다.

 유일한 예외는 부동산이다. 가족이나 친구가 부동산을 구입하겠다고 할 때 `권유하겠다`는 답변이 지난 3분기 동안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는 모든 지수 변동 중 가장 큰 폭을 보였다. 경제 전반의 활력이 떨어져 소비와 투자를 억제하고 있지만, 소비자가 부동산만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런 가운데도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도입과 자사고 폐지 계획 발표 등이 이어지고, 관련 지역에 가격폭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부동산 열풍이 뜨거워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소비자가 체감하고 있는 경제를 보면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과 일자리 감소, 수입 감소, 지출 억제, 생산 감소에 이어 물가 하락이라는 디플레이션 때 나타나는 현상이 하나씩 현실화되고 있다.

 소비자 체감 디플레이션은 이미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 예외가 있다면 부동산 하나다. 부동산 이상과열 현상이 꺾일 때쯤이면 디플레이션은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산이 높으면 골고 깊다는 말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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