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4:12 (수)
통영어선 제주서 침몰… 3명 사망ㆍ1명 실종
통영어선 제주서 침몰… 3명 사망ㆍ1명 실종
  • 임규원 기자
  • 승인 2019.11.25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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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87㎞ 해상에서 통영 선적 근해 장어 연승어선 창진호(24t)가 조업 중 전복돼 해경이 사고 해역에서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87㎞ 해상에서 통영 선적 근해 장어 연승어선 창진호(24t)가 조업 중 전복돼 해경이 사고 해역에서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창진호 탑승자 14명 중 10명 생존
실종ㆍ사망자, 고성ㆍ통영 어민
해경 "조업 중 큰 파도에 전복"

 통영선적 대성호 화재로 실종자 수색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또 다른 통영선적 어선이 전복돼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전 6시 5분께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87㎞ 해상에서 통영 선적 근해 장어 연승어선 창진호(24t)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군 등은 구조활동을 펼쳤지만 3명이 숨졌고 1명이 실종됐다. 실종된 A씨(66ㆍ고성)를 찾기 위해 해경은 해역 주변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

 구조자 중 의식을 잃은 선장 B씨(61ㆍ통영), C씨(69ㆍ고성), D씨(60ㆍ제주)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나머지 구조자는 저체온증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자 13명 중 4명은 구명벌에서 발견됐고, 9명은 해상에서 구조됐다. 승선원은 14명이며 8명은 한국인, 6명은 인도네시아인으로 알려졌다.

 창진호는 이날 오전 6시 40분까지 인근 어선과 "배가 넘어질 것 같다"고 교신했다. 이어 오전 7시 19분께 사고 해점 부근에서 배가 전복되는 것을 인근 어선이 목격했다.

 구조ㆍ수색에는 항공기 9대와 경비함정 4척, 민간어선 4척 등이 투입됐다.

 장어잡이를 위해 지난 16일 완도항을 출항한 창진호는 26일 통영항 입항을 하루 앞두고 사고를 당했다.

 창진호 기관장 E씨(39)는 "기상상황이 안좋았고 갑자기 한번에 많은 양의 물이 배에 들어왔다"며 "밖으로 나가봤더니 배가 한 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해경은 "조업 중 큰 파도를 맞아 배가 기울어지면서 전복됐다는 선원 진술이 있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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