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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강진만 양식패류 폐사 ‘심각’
남해군 강진만 양식패류 폐사 ‘심각’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9.11.25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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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강진만 일대 양식패류 폐사가 심각해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사진은 새꼬막 선별 작업을 펼치고 있는 강진만 어민들.
남해군 강진만 일대 양식패류 폐사가 심각해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사진은 새꼬막 선별 작업을 펼치고 있는 강진만 어민들.

남강댐 방류 증가 담수 유입 원인
1천억 피해… 새꼬막 폐사율 85%
장충남 군수 “환경부 나서 달라”

 남강댐의 방류량 증가로 남해군 강진만 일대 양식패류 폐사가 심각해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25일 남해군이 작성한 환경부 소관 제도 개선 요청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만 7천221t이던 남강댐 방류량이 점차 증가해 지난 11월 2만 4천401t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남강댐 방류량의 50% 정도가 새꼬막 등이 성장하는 여름철 집중됐고, 이 시기 남해군 강진만 일대에는 새꼬막, 굴, 피조개 등이 집단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최근 5년간 양식폐류 폐사 피해액은 1천24억 원(새꼬막 888억 원, 피조개 240억 원, 굴 112억 원)에 달한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특히 새꼬막 폐사율은 2014년 57%에서 지난해 85%로 급증했다. 피조개, 굴 역시 40∼70%의 높은 폐사율을 기록하고 있다. 피해 면적은 새꼬막 653㏊, 피조개 185㏊, 굴 120㏊다.

 남해군 관계자는 “이처럼 양식패류의 폐사가 느는 것은 강진만 지형이 항아리 형태로 담수가 체류해 바닷물 염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남강댐 주변 해역인 강진만은 남해군 6개 읍ㆍ면이 연결된 해역으로 새꼬막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수산물이 생산된다. 남해군 전체어업 60%를 차지하는 어민들 삶의 터전이다.

 이같은 피해가 계속되자 장충남 남해군수는 최근 박천규 환경부 차관을 만나 폐사 등 지역 어민 피해와 관련해 환경부가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문제 해결을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자원 공사 남강댐관리단은 태풍이나 장미가 올 경우 안정적으로 홍수를 조절하기 위해 장마가 집중되는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방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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