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길었습니다
아직도 긴 4악장 연주는
봄이 움트는 소리가 들리면
길섶으로 갔다가 삭풍이 필요하면
또 돌아와 피날레 악상을 살리고 있네요
계절의 오케스트라는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고
다음 계절을 힘들게 여는 가지가지마다
햇살 바람 비 노래로 꽃망울을 꼭 안고 있네요
곧 새 악장이 터질 것 같아요
님의 은유에도 새 곡이 탄생하겠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저 태양이 문을 여는
<시인약력>
- 호 : 敬天(경천)
- 경남 거창 출생
- 창원 배꽃 어린이집 원장 역임
- 월간 '문학세계' 시 부문(2015) 등단
- '현대 시조' 시조 부문(2016) 등단
- 영남시조문학회 동인
- 대구 문세사람들 동인
-장유문학회 동인
- 시집 '우듬지 빈 둥우리를 지키는 바람'
- 공저 '文世 사람들'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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