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4:13 (토)
진짜 따르고 싶은 리더가 그립다
진짜 따르고 싶은 리더가 그립다
  • 하성재
  • 승인 2019.11.25 2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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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하성재
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하성재

약점 모르고 나서면 위선ㆍ교만
겸손히 인정 후 개선 노력 보여야
신뢰하는 주변인과 함께 극복
성숙단계 꼼꼼히 밟으며 성취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우리 경남에서도 기존에 선출된 사람들뿐만 아니라 많은 후보자들이 나오고 있다. 모두들 자기가 지역발전과 정치경제의 과제를 풀어 가는데 적격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소리만 무성할 뿐 진정 따를만한 리더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여전히 목마르다.

 그래서 성숙한 사람이 리더가 돼야 한다. 많은 문제들이 지도자가 성숙하지 않아서 생긴다. 성숙하지 않으면 따르는 사람들이 지도자를 신뢰할 수 없다. 성숙하지 못한 지도자를 기꺼이 따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따라서 지도자는 성숙해야 하고 늘 성숙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성숙한 리더란 어떤 사람일까? 어떤 특징을 가져야 성숙한 지도자라고 말할 수 있을까?

 가장 먼저는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특히 자신의 약점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누구든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 아무도 완벽하지 않다. 지도자는 자신의 완벽함을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다. 리더는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식하는 것이 성숙의 출발점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런데, 의외로 리더 중에는 자신의 약점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면에서 보면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일 수도 있다. 약점을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는 것은 사실 위선이고 교만이다. 약점을 알고 인정하는 것이 온유함이고 겸손이다. 당신은 어떠한가? 당신의 약점을 알고 있는가? 보통 약점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쉽게 드러난다. 누군가로부터 쉽게 상처받게 되는 부분, 누군가에게 쉽게 상처를 주게 되는 부분은 자신의 약점과 관련이 있다. 이 약점을 발견하고, 인정하는 것이 리더십의 출발이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은 완벽한 리더가 아니라 겸손한 리더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자신의 약점을 극소화하려고 애쓰는 사람이어야 한다. 약점을 아는 사람들은 자신의 약점을 고치려고 애를 써야 한다. 이것은 또 다른 면에서의 성숙이다. 리더가 자신의 약점을 알고 인정하면서도 그 약점을 극소화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약점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아집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약점을 극소화할 수 있을까? 자신의 약점을 기꺼이 내어놓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주위에 인격적으로 신뢰할만한 사람들과 함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보고 그 방법들을 실천하는데, 그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왜냐하면 아무도 스스로 성숙해지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노력만큼이나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스스로 약점을 극소화하려고 홀로 애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성숙한 지도자의 자세이다. 사람들은 약점을 감추는 리더가 아니라 약점을 고치려는 리더를 따르기를 원하고 있다.

 끝으로, 반대되는 기질의 사람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모두 다양하다. 아무도 동일한 사람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는 나와는 다른 사람들을 늘 상대해야 한다. 문제는 이런 다양한 사람들 중에서 리더가 가진 기질이나 성향과 정반대가 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리더가 느끼는 관계의 갈등은 상당 부분 이런 사람들과의 충돌로 생기게 된다.

 바로 `이 사람들을 얼마만큼 포용할 수 있는가`가 리더의 성숙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렇게 반대되는 기질의 사람들을 포용하려면, 서로 다른 것이 손해가 아니라 유익이라는 성경의 가치를 확신해야 한다. 반대되는 기질의 사람들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일할 수 있다는 것을 굳게 믿어야 한다. 이러한 확신이 있어야 이 사람들을 기꺼이 포용할 수 있다.

 성숙한 지도자는 바다와 같이 넓은 포용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넓은 포용력은 그가 얼마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가와 관련이 있다. 당신은 자신과 반대되는 기질의 사람들을 기꺼이 수용할 수 있는가? 지금의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열심히 자신을 채찍질하며 더욱 성숙해지려는 투쟁을 하라. 성숙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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