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위한 국회의원으로 바뀌어야 경남 거듭난다
경남 위한 국회의원으로 바뀌어야 경남 거듭난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11.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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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자 칼럼니스트 박재근
대기자 칼럼니스트 박재근

 경남도민들은 답답해한다. 경남도민을 호구로 아는지 수직 낙하인 경남경제에도 정치인들이 민생경제 해결사처럼 나대 스트레스 때문에 중병에 걸릴 지경이다. 그렇지만 사면초가의 암울한 상황을 헤쳐가려면 정치에 기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 정치인들이 그에 걸맞은 능력과 책임감을 갖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경남 출신 의원들 중 상당수가 다선의 중량감도 초선의원의 신선함도 기대할 수 없다. 지키려는 건 오직 내 밥그릇, 내 자리였다. `국회의원이란 배지`를 달고 내 배부르고 내 등 따뜻하니 집안(경남) 기둥뿌리가 썩고 있는 건 관심도 없었다. 그러면서 상대의 헛발질만 기다렸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 21대 총선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 때문인지 경남 출신 국회의원들에 대한 도민들의 불만은 임계점에 다다랐다. 경남도민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진, 초ㆍ재선 가릴 것 없이 경남 발전보다는 입신양명에 치우친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물갈이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해서인지 내년 4ㆍ15 총선을 앞두고 경남 출신 국회의원들이 정치적 계산기를 두드리기에 분주하다. 하지만 정의, 변화와 혁신을 물갈이로 포장한 쇄신론이 쏟아지는 것과는 달리, 나만 살자는 식이다. 도내 출신 16명의 의원 중 민주당 3명, 정의당 1명, 나머지 12명은 한국당의 국회의원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들은 과거 현 한국당의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보수의 심장과 다를 바 없는 지역의 의원들이다. 그렇다고 능력이 없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들 중에는 비례대표 못지않은 전문성을 갖춘 이들이 공천된 경우도 있다. 다만 그들이 받은 기회가 민주주의 원칙에 비춰 공정하지 않았기에 하는 말이다. 또 탄핵에 동조한 의원보다 친박을 자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나댄 것을 자랑삼은 것이 온당하냐는 지적이다.

 국회의원은 다선의원 순이다. 선수에 따라 상임위원장 등 주요 직을 꿰찬다. 그러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는 다선의원 퇴진으로 좌불안석이다. 그렇다고 초선이라고 볼일이 있느냐, 초ㆍ재선 국회의원도 중고신참일 따름이다. 다선이나 초ㆍ재선이나 당세가 강한 동일지역에서 `공천=당선`이란 등식에 기댄 그들을 보는 시각은 매일반이다.

 따라서 3선 이상 중진 의원 퇴진론은 화끈한 쇄신안 같지만 논리적이지 않고 손가락이 자신에게로 향하지 않으려는 꼼수다. 또 정치적으로 요동칠 때도 지역구를 지켜낸 중진 의원들이야말로 정당의 주축임을 감안하면 너무 일방적이다. 민주주의 원칙에 맞지 않을뿐더러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존재하는 정당의 목적에도 어긋나는 자해적인 조치다. 쇄신을 주장하는 그들, 초선들은 대여 투쟁력도 없고 개인기로 대중적 지지를 얻지도 못했다. 지도부 눈치만 보다가 선거가 다가오면 쇄신을 주장하고 중진들만 나가라고 한다. 자유한국당의 당세가 강한 특성을 감안해서이겠지만 지난 총선에서 `진박(眞朴) 감별사` 등장으로 자격 없는 초ㆍ재선이 친박에 기대 국회에 입성하고도 선수(選數)로 두부 자르듯 한 퇴진 요구는 공천학살과 다름없다. 초선이라 해도 단체장, 공공기관장을 지내고 노년기에 국회의원 배지를 단 그들이기에 더욱더 그렇다.

 특히, 경남을 위한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기 보다는 국회의원 배지 달고 거들먹거리는 등 혁신과는 먼 거리였기 때문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는 정치권 물갈이는 초ㆍ재선이라고 비켜 갈 수 없다. 쇄신 등 결단을 촉구한다는 초선들의 목소리에는 울림이 없다. 다선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한다는 쇄신책에 편승해 자신들은 비껴가려고 `자기희생` 대신 꺼내든 주장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대선 직전인 2017년 3월, 대선 패배 후, 지난해 9월 비상대책위원회 등 기회만 있다면 `자기희생` 대신 꺼내든 건 `보수 대통합`과 `혁신`이었고 모임을 할 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내놓은 말이다.

 한 경남도민은 "(초선)자신들이 행동할 생각은 하지 않고 촉구만 하느냐", "입으로만 혁신을 외치다 망했는데 또 혁신이냐"라며 "이번 20대 국회 초선들은 대여 투쟁력도 없고 개인기로 대중적 지지를 얻지도 못했다"며 "평소 지도부 눈치만 보다가 선거가 다가오면 쇄신을 주장하고 중진들만 나가라고 한다"고 열을 올렸다.

 그렇다고 여당인 민주당 출신 의원도 대수는 아니다. 낙동강 전선 어쩌고저쩌고하지만, 경남의원인지, 부산 출신 국회의원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김해공항 재검증 → 백지화 → 가덕도 공항 건설은 각본으로 읽히는 수순에도 열중이다. 이를 두고 도민들은 가덕도와 경쟁한 용역 결과, 비교우위인 밀양은 경남 땅이 아니고 동토의 땅인지를 되묻고 있다. 또 전국 시도 가운데 경남에만 로스쿨이 없다.

 도민만 쪽 팔리는 일은 아닐 듯한데 국회의원들은 입을 닫고 있다. 여당 의원은 물론이고 야당인 한국당 의원도 강 건너 불구경이다. 카리스마와 통찰력, 설득력이 없으면 `벼랑 끝 정치`로 국민들에게 스트레스라도 주지 않았으면 한다. 따라서 배지만 달고 나대며 일신에 치우친 의원들은 자진 사퇴가 `답`이다.

 성경에는 "예수가 가장 미워한 자가 바리새인 율법 학자들이다. (예수는) 이 자들을 위선자로 규정했다"며 "이들은 입으로는 끝없이 정의를 말하면서 (뒤로는) 돈을 탐한다. 세상의 고난은 남의 어깨에 얹는다"고도 했다. 도민이 원하는 현안을 헤아리지 않는 경남 출신 국회의원이 해당되지 않는지를 곱씹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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