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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파업 이틀째… 열차 없고 표 사긴 어렵고
철도 파업 이틀째… 열차 없고 표 사긴 어렵고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11.21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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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 이틀째인 21일 오후 전국을 누벼야 할 열차들이 서울 구로구 구로차량기지에 멈춰 서 있다. 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 이틀째인 21일 오후 전국을 누벼야 할 열차들이 서울 구로구 구로차량기지에 멈춰 서 있다. 연합뉴스

경전선 구간 KTX 감편 운행 매진
입시생ㆍ공단 이용객 주말 발 동동
파업 길어질수록 운행 중단 늘어

 “서울 길이 너무 힘들어….” 전국철도노조 파업 이튿날인 21일 경남 기차역도 감편하거나 지연 운행하는 등 여파로 북새통이다.

 이로 인해 경전선은 창원, 창원중앙, 진주에서 →서울 또는 서울에서 →창원, 창원중앙역 간 기차표를 구할 수가 없다.

 평시에도 이용객에 비해 KTX의 운행횟수가 적어 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파업으로 인해 시간대에 따라 한 두 좌석만 있을 뿐 21일부터 22일, 23일은 전 좌석이 매진될 정도다.

 이 때문에 창원공단 이용객과 대학 입시문제로 서울행을 찾는 이용객은 발을 동동 구르고 탄 차편을 이용하는 등 환란을 겪고 있다.

 경전선 KTX 구간인 창원중앙역, 창원역, 마산역, 진주역에는 매표창구에서 발매하는 입석표라도 구하려는 이용객이 역을 찾고 있지만, 이마저 동이나 헛걸음이 잦다.

 KTX 등을 이용하려던 승객들은 열차 취소 등으로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날 창원 중앙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창원공단 회사원 박모 씨(51)는 “계약문제 등 중요한 출장이라 혹시 열차가 취소될까 봐 출발 시각보다 2시간 먼저 나와 차편을 확인했다”며 “고객센터도 계속 통화 중이어서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철도노조는 20일 오전 9시부터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인력 4천600여 명 확충 △총액 인건비 4% 인상 △고속철도(KTX)-수서발 고속철도(SRT) 통합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경남에서 KTX 이용객이 가장 많은 창원중앙역은 이날 평일 상행선(창원중앙→서울) 기준 KTX 9편 중 2편이 중단됐다. 하행선(서울→창원중앙) 역시, KTX 9편 중 2편이 멈췄고 정상운행 열차도 5~10분간 연착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따라서 철도파업이 계속되면 코레일이 KTX 운행 횟수를 더 줄일 예정이어서 승객 불편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창원중앙역은 22일부터는 창원중앙역 기준 KTX 상ㆍ하행선 운행 중단이 2편에서 4편으로 각각 늘어난다고 공지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파업 기간 KTX는 평소 대비 68.9%, 새마을호ㆍ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각각 58.3%ㆍ62.5%, 화물열차는 31% 수준으로 운행하되 긴급화물과 수출입 물량을 우선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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