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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끈질긴 노력이 질서 세운다
지자체 끈질긴 노력이 질서 세운다
  • 경남매일
  • 승인 2019.11.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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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체가 의지만 있으면 고질ㆍ관행적 불법 주정차를 근절할 수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는 3천 장 넘는 계고장을 붙이는 노력 끝에 10년이 넘게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도로에서의 불법 주정차 행위를 뿌리 뽑았다고 한다. 기흥구 관곡로 64번 길은 불법 차량 대부분이 차로를 가로질러 대각선으로 주차하는 바람에 통행이 제대로 안돼 접촉사고는 물론 인명피해까지 발생해 민원이 빗발치는 곳이다. 구청이 적극적으로 단속을 벌이기도 했으나 "왜 다른 차는 가만히 두고 내 차만 단속하느냐"는 반발과 민원이 제기되면서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고 한다.

 기흥구는 고심을 거듭하다 묘수를 냈다. 최근 끊임없는 계고와 경고, 홍보를 통해 주민들의 의식을 바꾸는 새로운 시도를 도입했다. 지난 4월부터 단속 차량 3대를 동원해 두 달에 걸쳐 위반 차량마다 불법 주ㆍ정차를 하면 단속된다는 계고장을 붙였다. 이렇게 붙인 계고장이 모두 3천619장이다. 구청의 끈질긴 계고장 발부 노력 끝에 이제 도로는 차량과 보행자 모두에게 이동하기 쾌적한 도로로 변화했다고 한다. 이는 관청이 불법 근절 의지를 갖고 행정력을 하면 되지 않는 일이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반증이다. 기흥구는 불법 주차 민원을 빚고 있는 관곡로 64번 길과 같은 방법으로 보정동 롯데마트 수지점 인근 진산로 116번 길, 기흥역세권의 불법 주ㆍ정차 구역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제 불법 주정차로 인해 통행을 방해하고 인명사고가 나는 곳은 일선 지자체가 끈질긴 계도와 홍보로 시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일에 나서야 한다. 도로는 국민이 가장 먼저 법과 질서를 배우는 장소로 도로는 법질서가 살아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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