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1:41 (목)
전관왕 도전하는 고진영 “부상으로 큰 욕심 없어”
전관왕 도전하는 고진영 “부상으로 큰 욕심 없어”
  • 연합뉴스
  • 승인 2019.11.2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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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 각오 ‘리더스 톱10’ 수상 확정 보너스 받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리더스 톱10 시상식에 참가한 고진영(오른쪽). / 게이브 루(Gabe Roux)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리더스 톱10 시상식에 참가한 고진영(오른쪽). / 게이브 루(Gabe Roux)

 2019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만 남겨두고 있다.

 이 대회 결과에 따라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 상금, CME 글로브 레이스, 평균 타수 등 전 부문에서 1위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다.

 하지만 고진영은 20일(한국시간) “지금 부상이 있는 상황이라 큰 욕심은 없다”며 일단은 부상 치료에 전념하면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회는 22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ㆍ6천556야드)에서 열린다.

 고진영은 “사실 마음이 좀 무겁다. 대만 대회를 부상으로 경기를 마치지 못하면서 나는 물론 주변 분들이 힘들어했다.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도 ‘내가 칠 수 있을까’ 싶은 고민을 안고 왔다”고 털어놨다.

 고진영은 이달 초 대만에서 열린 LPGA 투어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3라운드 도중 발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고진영은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시즌 마지막 경기라는 점에서 희망을 품고 있다.

 그는 “이번 주가 마지막이어서 다행이다. 앞으로 몇 개 대회가 있었으면 발목이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며 “조금은 걱정되지만, 테이핑도 하고 열심히 치료하면서 나흘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대회와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은 “정말 나흘을 다 치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라며 “무리는 있겠지만, 무리를 참고서라도 이번 주를 잘 마무리하고 싶은 게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고진영은 이미 올해의 선수 수상을 확정했고, 메이저대회 성적을 토대로 정하는 안니카 어워드도 이미 수상했다. 이 대회에서 상금, 평균 타수 등 다른 부분 1위를 확정하면 전관왕을 달성한다.

 한편, 고진영은 올 시즌 가장 많은 ‘톱10’을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리더스 톱10’ 수상도 확정해 보너스 10만 달러를 받았다.

 고진영은 올 시즌 21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4회, 준우승 3회를 포함해 총 12차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김효주(24)도 12번 톱10을 기록했지만 타이브레이크를 통해 4승을 거둔 고진영이 헨더슨(2승)과 김효주(무승)를 제치고 이 상을 차지했다.

 고진영뿐 아니라 헨더슨과 김효주도 앞으로 1년간 화장품 업체 리더스코스메틱의 제품을 받는다.

 리더스톱10 수상자는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부터 이달 중순 끝난 토토 재팬 클래식까지의 성적을 토대로 정했다.

 20일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고진영은 “굉장히 영광스럽다”며 “올해는 내 커리어 중 최고의 해다. 내 게임에 굉장히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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