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칸 이어 오스카도 잡을까
`기생충`, 칸 이어 오스카도 잡을까
  • 연합뉴스
  • 승인 2019.11.2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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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지난 30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이집션 시어터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지난 30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이집션 시어터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미국서 개봉되면서 작품상 거론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인터뷰
봉준호 "후보 지명, 예상 어려워"



 "한국 영화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고 그동안 서구 관객에게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거장들이 있었다. `기생충`의 오스카 후보 지명으로 서구 팬들이 한국 영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지난달 영화의 본고장 미국 할리우드에서 개봉되면서 북미 시장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영화 `기생충`(Parasite)의 봉준호 감독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오스카(아카데미) 작품상 후보 지명을 기대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기생충` 북미 시장 프로모션을 맡은 배급사 `네온`(NEON) 최고경영자(CEO) 톰 퀸과 대담 형식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봉 감독은 "아카데미의 투표 시스템은 복잡하다고 들었다. 나로서는 예상하기 어려운 게 아닐까 싶다. (후보 지명 가능성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내년 2월 열리는 아카데미상 시상식 출품작인 `기생충`은 국제영화상으로 이름이 바뀐 외국어영화상은 물론 작품상 후보로도 여러 매체에서 거론되고 있다.

 그는 `기생충`이 왜 세계적으로 울림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지난 3월에 영화를 완성하고 나서 내 일은 끝났다. 칸(황금종려상 수상)부터 지금(할리우드 개봉)까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전제한 뒤 "(기생충은) 스토리가 매우 보편적이다. 이건 빈자와 부자의 얘기다. 그래서 뭔가가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네온 CEO인 퀸도 "사람들은 `위층 아래층 얘기`로 해석하는데 그것보다는 한층 더 복잡하다. 난 미국에 살고 봉 감독은 한국에 살지만 우린 자본주의에 산다는 공통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자신이 영화감독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미국 영화의 영향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1970~80년대 금ㆍ토요일 저녁마다 영화를 보면서 자랐다"면서 "존 카펜터, 브라이언 드 팔마, 샘 퍼킨파 감독의 영화, 그리고 많은 B급 영화들을 그때 섭렵했다"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미국 시장에서 가장 크게 흥행에 성공하는 `마블 영화`의 메가폰을 잡아볼 의향이 있냐고 묻자 "슈퍼히어로 영화의 창의성을 존중하지만,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몸에 딱 붙는 옷을 입고 영화에 출연하는 걸 견딜 순 없을 것 같다. 나도 그런 옷을 입진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는 "대부분의 슈퍼히어로는 달라붙는 가죽옷을 입지 않나"라면서 "왠지 숨막히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이 마블 영화에 대해 `그건 영화가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린 데 대해서는 "스코세이지와 코폴라 감독을 존경한다. 그들의 영화를 공부하면서 자랐다"면서도 "하지만, 난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나 제임스 맨골드의 `로건`, 루소 형제의 `윈터 솔저`도 좋아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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