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U-15 축구클럽 좌초 안 된다
남해 U-15 축구클럽 좌초 안 된다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9.11.20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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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부 국장대우 박성렬
지방자치부 국장대우 박성렬

군 단위 축구부 최초 우승한
남해초교 명성ㆍ위상 통해
중ㆍ고교 축구클럽 추진했지만

창단 준비 예산 전액 삭감
소관부서 적극 대처 아쉬워
클럽 전환 기반 갖추기 위한
각계 관계자 관심 더 필요

 전국 소년체전 군 단위 축구부 최초 우승 등 전국 유소년 축구 역사의 전무후무한 금자탑을 쌓아 올린 남해초 축구부. 지난해 남해초 축구부의 노후버스 문제가 지역 내 이슈가 됐을 당시 군민과 향우 등 지역사회는 십시일반 마음을 보태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이 사안을 해결해 낸 기적의 기억이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다.

 일각에서는 단일 학교, 특정 종목에 대한 과도한 편애가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당시 필자는 이 사안 해결의 핵심적 키(key)가 될 수 있었던 남해군향토장학회 장학기금 기탁 관련 간담회에서 이 문제를 단순히 전언한 부정적 시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농어촌 지역의 어린 학생들의 장래, 특히 농어촌 지역에서 자라고 공부하고 운동한다는 이유로 역차별 돼서는 안 된다는 또한, 전적으로 책임을 전가하기는 힘들지만, 기성세대의 잘못으로 아이들의 미래까지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 모두가 아는 바와 같다.

 그러나 `산 넘어 산`이라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남은 물론 전국에서도 명문 유소년 축구팀으로 대내외적 위상을 공고히 해 온 남해초교 축구부가 교육부 등 교육 당국의 스포츠클럽 전환 정책 기조에 따라 안착된 기존의 둥지를 벗어나 다시 새로운 출발점에 서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다.

 이런 상황에서 남해군축구협회 등 체육계는 남해초교 축구부가 지닌 성과와 역량이 지속적으로 지역에서 꽃피울 수 있기를 기대하며 남해초교 축구부와 연계한 U-15세, 나아가 U-18세 중ㆍ고 축구클럽 창단의 꿈을 그려 왔다. 이들의 구상은 단순히 남해초교 축구부의 성과를 지속시키는 것을 넘어 인구감소로 인한 농어촌지역 소규모 학교 통폐합 위기, 인구감소 현상 심화, 젊은 층의 이농 현상, 민선 초대 김두관 군수 시절 기반을 닦아 향후 십여 년간 남해군의 선진행정과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가져온 스포츠 마케팅의 재도약 차원에서 비롯되고 가다듬어 온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당장 내년에 시급히 쓰여야 할 창단 준비 예산이 쉽게 납득하기 힘든 과정을 거쳐 사실상 전액 삭감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올해 8월 열린 실무협의 과정부터 이 사안의 진행 추이를 지켜봐 온 필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전액 삭감이라는 결과는 도저히 쉬이 납득되지 않는다. 필자가 이럴진대 이러한 구상을 기획하고 남해군 체육행정과 보조를 맞춰 온 축구협회 등 체육계 관계자들의 실망은 오죽하겠는가? 그간의 실무협의 과정 등 소관부서인 체육시설사업소가 이 사안에 기울여온 노력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결과적으로는 소관부서의 예산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대처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은 털어내기 힘들다. 삭감된 보조예산이 회복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나 올 연말 내지 내년 초까지 스포츠클럽 전환의 기반이 갖춰져야 하는 만큼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각계의 지혜가 모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작은 나비의 날갯짓 한 번이 지구 반대편에서는 태풍이 될 수도 있다. 우리 모두가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으로 꿈나무 미래세대의 앞날에 밝은 빛이 깃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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