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물갈이 바람 증폭 선택은?
총선 물갈이 바람 증폭 선택은?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9.11.1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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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고향 출마 굳힌 상태 당내선 회의적 분위기 강해
김태호, 험지 출마 권유 땐 인적쇄신 물려 압박 받을듯

 텃밭이던 영남에서 3선 중진이던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거취에 지역정가가 주목하고 있다.

 김 의원의 내년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당내 인적쇄신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경남지역에 기반을 둔 인사들의 자발적 쇄신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당내에서 불고 있는 쇄신론과는 다른 분위기다.

홍준표
홍준표

 홍 전 대표는 이른바 ‘험지 출마론’에 대해 자신을 두고 시비를 걸지 말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홍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굳이 8년이나 쉰 국회의원에 다시 출마하려는 이유는 네 번이나 험지에서 한 국회의원을 한번 더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나는) 이 당에서 유일하게 박근혜 탄핵 정국을 책임질 아무런 이유가 없는 사람이고 탄핵으로 궤멸됐던 이 당을 살린 사람이다. 물갈이는 탄핵 정국에서 책임져야 할 사람들끼리 논쟁해 정리하고 나를 끼워 그 문제를 왈가왈부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홍 전 대표는 내년 1월께 자신의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는 각오다. 현재로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 지역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창녕은 홍 전 대표의 고향이기도 하다.

김태호
김태호

 이와 함께 지난 7월 거창으로 전입신고를 마치고 일찌감치 고향인 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 출마 의지를 굳힌 김 전 지사는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 전 지사 측은 변함없이 그대로 출마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김 전 지사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총선 예비후보 등록일인 다음 달 17일 이후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 인적쇄신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차기 ‘잠룡’들의 고향출마에 회의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오히려 자발적인 쇄신 요구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급기야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이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대신 지도부를 포함한 당 안팎에서 권고한 서울지역 험지 출마 등 당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겠다”고 험지 출마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당초 대구 수성갑 출마를 계획하고 있었다.

 김 전 위원장의 이 같은 결단으로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에게도 어느 정도의 파장은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초ㆍ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인적쇄신론은 더욱 힘을 받을 모습이어서 현역의원들의 ‘아름다운 용퇴’ 선언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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